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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세컷뉴스] ‘느림의 미학’을 몸소 실천하는 지구촌 세상 느린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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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태웅] 생태계는 생존을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느릿느릿 하면서도 자신만의 템포로 삶을 영유하는 동물들이 있다. 어떤 느림보 동물들이 있을까?
    
첫 번째, ‘바다위에 둥둥’ 포식자 없어 더 게으른 영혼 ‘매너티’

[출처_Wikimedia Commons]


이름: Manatee
학명: Trichechidae
종류: 포유류
무게: 350∼1,600㎏

유유히 바다에 떠있는 육중한 몸집의 소유자 매너티. 아마존과 카리브해 지역 그리고 인도양에서 발견되는 매너티는 큰 몸집과 달리 식물만 먹고 살기 때문에 먹이 걱정은 크게 없다.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위에 둥둥 떠다니면서 먹고 자는 데에 보낸다. 매너티가 느린 습성을 지닌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매너티가 사는 환경에서는 매너티의 포식자가 없기 때문이다. 즉 원래 가지고 있는 습성과 위협적이지 않은 환경이 매너티를 더욱 느리고 게으르게 만든 것이다. 

두 번째, 맹독을 가졌지만 느린 집순이 ‘힐러몬스터’ 

[출처_Flickr]

이름: Gila monster
학명: Heloderma
종류: 파충류
크기: 몸길이 0.5∼1m

화려하고 예쁜 무늬의 버섯이 대부분 우리가 먹지 말아야할 독버섯인 것처럼, 알록달록한 색의 힐러몬스터 또한 인간에게 위협적인 맹독을 가지고 있다. 허나 이런 치명적인 독에 비해 덜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최고 시속이 2.4km의 매우 느린 이동 속도 때문이다. 

힐러몬스터는 주로 미국과 중남미에서 발견되는데, 혹시 여행 중 발견했다 해도 그저 정상적인 속도로 도망가면 물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또 힐러몬스터는 일명 ‘집순이’이기 때문에 보는 것도 흔치 않다. 힐러몬스터의 굵은 꼬리에는 상당량의 지방이 쌓여있어 자주 사냥을 나오지 않고 많은 시간을 땅속에서 지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름에서 부터 느껴지는 세상 느린 동물 ‘나무늘보’

[출처_Flickr]

이름: Sloth
학명: Megalonychidae와 Bradypodidae
종류: 포유류
무게: 2.25~8.5kg

나무늘보는 이름부터 느린 동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나 느리면 이름에 ‘늘보’가 붙었을까? 나무늘보는 1분 당 약 2m를 움직이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포유류 동물이다. 열대 우림과 같은 기온차가 거의 없는 곳에서 주로 서식하며, 우림에서도 하루에 100 피트 약 3048cm 미만을 여행한다. 또 야행성인 나무늘보는 땅 위에서 잘 걸어 다니지 못해 대부분 나무 위에서 보내며 하루 18시간을 잠을 자는데 허비하고 나머지 시간은 주로 나뭇잎을 먹는다. 

이렇게 나무늘보는 먹고 자고를 반복하고 최소한의 이동을 한다. 하루 종일 정신없는 우리 인간과는 정말 비교될 정도로 간단한 하루다. 이런 나무늘보의 경우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에 캐릭터로도 나와 특유의 느린 매력을 뽐낸 바 있다. 


치열한 생태계에서 몸소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 생태계 보호를 통해 이 동물들이 앞으로도 자신만의 삶을 잘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