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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시선★피플] 4년 만에 제주 소길댁에서 큰 울림을 줄 메시지로 돌아온 가수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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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승재] 4년 만에 드러낸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도 꾸밈이 없었다. 편안한 옷에 민낯의 얼굴, 남편과의 스스럼없는 애정행각까지. 그러더니 이제는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시청자들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 폭탄을 선물해준다.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그녀의 새 앨범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오랜만에 돌아온 그녀. 길었던 공백기가 무색하게 우리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그렇지만 마치 항상 옆에 있었던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온 그녀. 바로 ‘이효리’다.

출처 / U-Go-Girl(유고걸) M/V 캡쳐


핑클의 리더로 데뷔한 이효리는 그동안 ‘섹시 캐릭터’의 대명사였다. 요정 컨셉의 핑클 내에서도 구릿빛 피부를 내세우며 유독 돋보였고, 솔로로 데뷔했을 때도 10minutes. 유고걸(U-Go-Girl) 등으로 섹시한 춤,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 왔다. 08년 연말 음악 시상식에서 빅뱅의 탑과 파격적인 키스 무대를 선보이기도 해 ‘역시 이효리다’라는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 

출처 / SBS <힐링캠프> 캡쳐

하지만 그로부터 2년 뒤, 이효리는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다. 2집과 4집에 실렸던 노래가 표절 의혹에 휘말리면서 힘든 시기를 겪게 된다. 의도치 않은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녀는 암울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 기회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후 생명과 환경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며 동물 보호, 환경 오염 문제 등에 앞장 서 목소리를 냈다. 이 당시는 그녀에게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지만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신념을 만들어가면서 조금 더 단단해지는 시기였다. 

출처 / JTBC <효리네 민박> 캡쳐

위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돌파해낸 그녀, 2013년에는 5집 모노크롬으로 활동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밴드 ‘롤러코스터’ 출신의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결혼을 발표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그 뒤로 이효리는 대중들과 잠시 멀어지게 됐다.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종종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출처 / JTBC <효리네 민박> 캡쳐

그랬던 그녀가 4년 만에 다시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으로 대중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제주도에서 순박하고 소탈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반가움과 즐거움, 그리고 동시에 힐링을 느끼고 있다. 이후 뉴스룸에 나와서 손석희 앵커 앞에서 호탕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예전에 당당했던 이효리가 여전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출처 / JTBC <뉴스룸> 캡쳐

그리고 얼마 전 이효리의 6집 앨범 <BLACK>이 발매가 됐다. 오랜만에 그녀의 목소리로 이뤄진 음원 발매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몰렸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10곡 중 9곡의 작사를 담당했고, 8곡의 작곡에 참여했다는 점이 알려져 가수가 아닌 프로듀서의 면목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도시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한 ‘서울’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이아몬드’, 20대의 자신에게 보내는 ‘예쁘다’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 곡마다 담긴 메시지들이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앨범 <블랙> 자켓이미지


화려한 스타의 모습에서 소탈한 주부의 모습,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당당한 여성의 모습까지. 공백기가 무색하게 그녀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그녀가 그동안 우리에게 보여준 다양하고도 당당한, 그리고 솔직한 모습 때문은 아닐까. 오랜만에 대중들의 곁으로 돌아온 그녀가 우리에게 또 어떤 모습으로 즐거움을 줄지, 어떤 메시지로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줄지 그녀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