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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영어 아니었어?” 독일어를 기원으로 하는 의외의 외래어들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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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우리나라에 들어온 대부분의 외래어는 일본어나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그런데 알고보면 외래어 중에는 의외로 독일어에서 유래한 단어들도 많다는 사실! 독일어를 전공한 기자가 입에 착착 붙는 독일어 유래 단어들을 소개한다. 


1. 아르바이트 (독일어: Arbeit)
아르바이트는 독일어 Arbeit를 그대로 차용한 단어다. 발음도 똑같고 그 의미도 매우 유사하다. 단지 독일에서는 아르바이트가 part-time-job 개념을 비롯해 work의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다. 즉, 이른바 시간제 노동과 풀타임 근무 모두 포함한 단어인 것이다. 

2. 호프 (독일어: Hof)
우리가 흔히 생맥주 파는 곳, 생맥주 집을 ‘호프집’이라고 부르는 경우를 목격할 수 있다. 맥주의 나라 독일답게 이 호프라는 단어 또한 독일어에서 유래했는데, 사실 독일어 hof는 농가, 농장, 안마당과 같은 의미로 쓰이며 독일어 Bahnhof(기차역)처럼 hous(집)의 개념과도 거의 비슷하게도 쓰인다. 참고로 맥주의 재료인 홉(hop)과는 큰 관련이 없다.

3. 도플갱어 (독일어: Doppelgänger)
독일어로 Doppel(도펠)은 영어로 더블(Double)의 의미로 어미에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gänger(갱어)라는 단어가 붙어 의역하면 '자신과 똑같은 자‘라는 뜻이 된다. 실제로 도플갱어가 존재하는지는 명확한 규명이 없지만, ‘자신의 도플갱어를 보면 죽는다’ 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영화소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환영을 보는 증상을 가진 자아분열과 같은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4. 깁스 (독일어: Gibs)
뼈가 골절되거나 삘 경우 우리는 깁스를 착용하게 된다. 그런데 이 단어 역시 영어가 아닌 독일어에서 유래했다. 독일어로 Gibs는 석고, 황산칼슘, 백회 모르타르를 의미한다. 사실 영어로 팔이나 발을 고정시킬 때 쓰는 석고붕대는 cast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5. 닥스훈트 (독일어: Dachshund), 슈나우저(독일어: Schnauzer)
우리가 좋아하는 강아지 종류 중에도 독일어에서 유래한 단어가 있다. 닥스훈트의 경우 오소리라는 의미의 Dachs(닥스)와 강아지라는 뜻의 Hund(훈트)가 만난 합성어다. 닥스훈트는 짧은 다리에 긴 상체로 귀여운 반려동물로 인기가 높은데, 1600년대 초부터 독일에서는 사냥개로 육성됐다고 한다. 슈나우저는 독일어로 주둥이라는 뜻의 ‘Schnauze’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슈나우저의 주둥이에는 다른 견과 비교해 수염이 많이 나 있어 구별이 쉬운 게 특징이다. 


6. 게놈 (독일어: Genom)
여러 과학적 용어에서도 독일어가 많이 존재한다. ‘게놈 프로젝트’라고 들어봤나? 우리나라에서는 국제 표준어인 영어 genome으로 표기는 하지만 읽는 것은 독일어식으로 읽고 있다.  영어발음은 [지넘]에 가깝다. 게놈(Genom)은 인간의 유전자 DNA를 일컫는 단어로 유전자(Gen)와 염색체(Chromosom)의 합성어다. 우리말로는 ‘유전체’라고 부르며 인간의 유전학에 많이 쓰이고 있다. 

7. 노이로제 (독일어: Neurose)
한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노이로제 걸리겠네’라는 말이 쉽게 튀어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요즘에도 중장년층에서는 사용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거의 대체하고 있다. 노이로제는 ‘신경증’이라는 의미로 1970년대 중반 정치적으로 불안했고 큼직한 사건이 자주 언론에 등장하면서 이른바 ‘노이로제 시대’라는 단어도 등장하기도 했다.

8. 나프탈렌 (독일어: Naphthalin)
과거 집에 있는 장롱을 열어보면 대부분 그 특유의 냄새가 나곤 했다. 가구 속 방충제로 하얀 나프탈렌 몇 알을 넣어놨기 때문인데, 이 나프탈렌 또한 독일어다. 나프탈렌은 고체에서 액화로 면하지 않고 바로 기체가 되는 대표적인 승화성 물질로 장롱 이외에도 화장실 등에 비치해 놓는다.

9. 디젤 (독일어: Diesel)
인간에게 심장이 중요한 기관이라면, 차에는 엔진이 중요하다. 우리가 차를 구매 할 때 ‘가솔린인지 디젤인지’를 따지곤 하는데, 이때 디젤 엔진은 독일의 기술자 루돌프 디젤(Rudolf Diesel)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1892년에 루돌프 디젤은 이 내연기관을 발명했고, 가솔린에 비해 열효율이 높아 주로 대형자동차, 철도차량, 건설기계, 농업용기계, 선박 등의 엔진에 널리 이용되었다.


10. 젝스키스 (독일어: Sechs Kies)
90년대 H.O.T와 함께 쌍벽을 이뤘던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여섯 개의 수정이라는 의미는 알지만 이 단어가 독일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독일어로 Sechs(젝스)는 6개라는 의미의 단어고, Kies(키스)는 수정, 모래자갈과 같은 광물을 뜻한다. 실질적으로는 자갈에 가까운 의미로 쓰이는 단어인데, ‘여섯 개의 자갈’이라...젝스키스 팬들이 이를 알았다면 분노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