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아파트 9층에서 4살 여아가 추락했지만 찰과상만 입는 기적이 일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6시30분쯤 경기도 수원시 우만동의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4 살배기 여아 A양이 부모가 잠시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사이 베란다에 있던 빨래 건조대를 타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추락했다.
아이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기적적으로 찰과상만 입고 그 외에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찰과상 치료만 받고 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
어떻게 A양은 9층에서 떨어졌는데 멀쩡할 수 있었을까?
출처/픽사베이
경찰 측은 최근 장마로 인한 많은 비가 내려 땅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A양이 무사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침 A양이 떨어진 곳은 화단으로 낙엽이나 부엽토 등도 어느 정도 쿠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땅의 상태 때문에 추락에서 목숨을 건진 사례는 또 있다. 지난 2014년 5월에도 미국 미네소타 주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5개월 된 아기가 베란다를 통해서 추락했지만 목숨을 건졌다.
아기는 추락 직후 양팔이 골절되었고 어느 정도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야 했지만 그 높이에서 살아남은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으며 현지인들도 이 아기에게 미라클 베이비 (Miracle baby)라며 생환을 축복해 주었다.
당시 의료진은 이 아기가 살아남은 이유로 땅이 푹신한 것을 들었다. 아기에게 갈 충격이 덜 했다는 의미다.
아기들은 뼈들이 아직 다 자라지 않아 성인들보다 유연한 편이고 몸무게도 작아 생각보다 충격이 덜했을 수 있다. 큰 성인들이 그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는 충격의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할 수 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높이에서 떨어지면 사망하거나 큰 중상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 연약한 아기들의 생환은 그야말로 기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기가 떨어진 것은 기적일까? 아니다. 부모들의 실수다. 육아를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기는 한 눈을 팔면 그 즉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너무나 많다. 항상 지켜보고만 있어도 사고가 발생하는데 아이의 활동 범위를 계산하지 않고 집에 혼자 둔 부모에게 첫 번째 책임이 있다.
물론 사람인지라 24시간 내내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혼자 있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막 기기 시작하거나 걷기 시작한 아이들은 체력이 방전될 때 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이 일이라 부모의 예상외의 장소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도 누가 아기가 빨래 건조대를 사다리 삼아 타고 추락할 줄 알았을까. A양이 무사한 것은 그야말로 다행 중에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기적은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기적은 없을지도 모른다.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한시도 아기에게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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