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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카드뉴스] ‘기술과 신뢰도’에서 한국 맹추격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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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불과 10년 전만해도 짝퉁 자동차, 조악한 품질 등 비난의 대상이었던 중국 자동차. 그런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우선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자동차 소비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15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은 규모자체가 타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데, 지난 해(2017년) 자동차 내수판매는 2890만대, 생산대수는 2900만대를 돌파해 모두 3000만대에 육박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국을 압도적으로 앞선 1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전 세계 판매 차량의 약 30%가 중국에서 팔리는 셈이다. 이런 추세에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국가는 9년 연속 중국이 차지했다.

이에 세계 자동차 업계는 중국 자동차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그래서 자동차 업계가 기술력과 디자인 실력을 뽐내기 위한 자리인 모터쇼에서 중국에서 개최되는 모터쇼가 중요하게 급부상하기도 했다.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1897년 설립), 스위스 제네바(1931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1907년)를 묶어 통상적으로 세계 3대 모터쇼라 부르는데, 여기에 최근 중국의 베이징 모터쇼(1990년) 과 상하이 모터쇼(1985년)를 추가돼 5대 모터쇼라 불리기도 한다. 설립 역사를 비교하면 중국 모터쇼의 상승세는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또 중국의 모터쇼 내용 또한 유수의 다른 모터쇼 대비 앞선다.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린 ‘2018 베이징국제모터쇼’는 전 세계 14개국, 1200여개의 완성차·부품업체가 참여 했는데,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종만 105종에 달했다. 다수 언론은 이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표현하며 보도했다. 

이처럼 커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세계 자동차 업계들은 중국 내 합작법인을 만들어 한자로 자동차 브랜드와 모델명을 만들고, 디자인과 패키지도 중국 고객의 입맛에 맞춰 특별판으로 제작해 출시한다. 현대자동차는 북경현대(北京現代), 기아자동차는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 폭스바겐은 상해대중(上海大衆) 등이 대표적 예이다.

사실 인구가 많은 만큼 이러한 현상은 당연한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최신의 자동차 기술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 유입되자 중국 자동차 기술 역시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게 짝퉁 자동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출과 인수합병 등 교류 활발해졌는데, 특히 북경자동차(BAIC), 상하이자동차(SAIC), 지리자동차, 장안자동차, 장성자동차 등 중국의 주요 업체들은 2018 베이징 모터쇼에서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중국 정부의 목표에 따르면, 1차적으로 기존 동남아시아, 중동, 러시아, 남아프리카, 멕시코 등 중국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 실제 지난해 초 우리나라에 북경자동차 그룹 내 신원CK모터스(前 중한자동차)의 SUV ‘켄보600’이 1900~2000만 원 대에 출시되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중국 자동차 업계는 2차적으로 고급화를 통한 유럽 및 미국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는데,  유럽 및 미국 시장 진출에는 전기차의 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통한 시장 진출을 노리는 중이다.

다만, 아직은 중국차에 대한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도가 낮아 출발은 미미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의 상품성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 무서운 가격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세계 자동차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우 이미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많이 자리를 내준 상황이고,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도 그다지 큰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예의 주시해야 하고 끊임없는 기술 발전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