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i)
▶ 출생-사망 / 1884년 7월 12일 - 1920년 1월 24일
▶ 국적 / 이탈리아
▶ 활동분야 / 회화, 조각
▶ 주요작품 / 《여인의 두상》, 《붉은 누드》, 《잔 에뷔테른의 초상》, 《앉아있는 누드》
이탈리아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한 화가이며 조각가. 그의 작품은 탁월한 데생력을 반영하는 리드미컬하고 힘찬 선의 구성, 미묘한 색조와 중후한 마티에르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탈리아 리보르노 지방에서 태어난 모딜리아니는 그의 출생으로 인해 집을 망하는 것을 면하게 하였다. 모딜리아니가 태어날 당시 그의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해 집안 물건이 압수될 위기에 처했다. 지방 행정관이 물건을 압수하기 위해 그의 집에 들어갔을 때 모딜리아니의 어머니는 모딜리아니를 낳고 있었다. 이때 옛 속담이 널리 퍼져 있었는데, 그것은 ‘임신한 여자나 갓 태어난 아기 엄마의 침대는 뺏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값비싼 물건들을 모딜리아니의 어머니 옆에 올려두어 자산을 지킬 수 있었다.
모딜리아니는 몸이 허약해 자주 아팠다. 11살에는 늑막염, 14살에는 장티푸스, 16살에는 결핵을 앓았다. 모딜리아니가 두 번이나 걸린 늑막염이 낫고 나서 그의 어머니는 그를 데리고 나폴리,로마 등의 이탈리아 남부와 피렌체, 베니스 등을 여행하며 모딜리아니가 갖고 있는 예술적 감각을 키워 주는 데 한 몫 했다. 특히 장티푸스를 앓았을 때 모딜리아니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팔라초 피티에 있는 그림들을 보여 달라고 중얼거릴 정도였다.
1906년 모딜리아니는 아방가르드 미술의 중심지 파리에서 생활하기 시작한다. 모딜리아니는 몽마르트의 가난한 화가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 작은 스튜디오를 빌려 생활했는데 이때만 해도 그는 말쑥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1년이 채 되지 않아 말쑥했던 외모는 유랑하는 사람처럼 초라해졌다. 또한 그는 생활이 어려워져 빈민가를 돌아다녔고 알코올과 마약에 중독되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초기에는 하루에 100여 장의 그림을 그리는 등 엄청난 속도로 그림 작업을 하기도 했다.
- 운명적 사랑 ‘잔느 에뷰테른’을 만나다
1917년, 모딜리아니는 러시아 조각가의 소개로 19살의 잔느 에뷰테른을 만난다. 에뷰테른의 부모는 둘의 만남을 반대했지만 에뷰테른은 가족과 관계를 끊으면서까지 모딜리아니와 함께 살기로 결정 내린다.
한편 같은 해 겨울, 모딜리아니는 첫 번째이자 마지막인 개인전을 열게 되었는데 오픈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유리 전시장에 걸려있던 누드 작품으로 인해 경찰이 제재했고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니스로 떠난 두 사람은 이곳에서 딸을 낳았고 함께 파리로 돌아가 서로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그들만의 그림을 그려 나갔다.
- 비극적 죽음을 맞이하게 된 모딜리아니와 에뷰테른
1920년, 모딜리아니의 건강은 급속도로 나빠졌으며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병명은 ‘결핵 수막염’이었다. 의사조차도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으며 모딜리아니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침대에서 지내야만 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에뷰테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모딜리아니의 손을 잡아주는 일뿐이었다. 그리고 1920년 1월 24일. 모딜리아니는 세상을 떠났고 이를 견디지 못한 에뷰테른은 그가 죽은 지 이틀 후에 5층에서 뛰어내려 뱃속의 아이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생전 학업과 동료 미술가들로부터 받은 영향, 그리고 다양한 미술 사조와 원시 미술에서 받은 영향을 자기 방식으로 소화하여 개성적인 양식을 선보였다. 특히 모델의 외모를 아몬드 형태의 눈과 휘어진 코, 오므린 입술, 가면처럼 평면적인 얼굴로 묘사하고, 목을 길게 늘여 표현한 초상화들에서 그 영향을 잘 알 수 있다.
모딜리아니는 살아 있을 때 늘 가난에 시달렸으나 세상을 떠난 후 뒤늦게 좋은 평판을 얻어 그의 작품 가격은 오르게 된다. 현재 그는 인간의 내면과 꿈으로의 상승 의지를 그린 독특한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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