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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현금계산이 안 되는 나라? 중국은 ‘모바일 페이’ 선진국 [지식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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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연선]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는 현금으로 계산이 불가능한 곳이 있다. 물론 계산 자체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 페이로 가능하기 때문에 현금사용이 안 되는 것뿐이다. 현지에서 사용할 화폐를 열심히 환전해 온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운 이 상황. 과연 중국에서는 언제부터 이처럼 모바일 페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일까?


모바일 페이는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미리 입력한 후 스마트폰을 결제기에 대면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런 형식의 페이는 국내의 경우 지난 2015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온라인 쇼핑몰, 영화관 등에서 주로 활용되었으며, 현재는 공과금 납부, 해외송금 등의 분야에도 사용 중이다. 카카오 페이, 네이버 페이, 삼성페이, 신세계 SSG페이 등 국내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이 모바일 페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주된 결제 방법의 70%는 카드가 차지하고 있다. 즉 페이 시장이 앞으로 활성화 될지 미지수라는 의미다.

반면 중국은 어떨까?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디지털 차이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4억 중국의 전체인구 중 약 5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바일 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거지마저도 구걸할 때 QR코드를 달라고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이 말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페이를 사용하는지 방증해 준다.

현재 중국의 모바일 페이의 90%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차지하고 있다. 두 업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와 이른바 중국의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모바일 메신저 업체 '위챗'에서 만든 업체로 막강한 자금력으로 전국 도시에 모바일 페이의 기반을 만들어 냈다. 중국의 두 모바일 페이 대표기업의 투자로 인해 대도시나 작은 지방도시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게 됐고, 특히 도시에서의 모바일 결제 이용자 비율은 98.3%에 달하는 상태다.

물론 기업들의 모바일 페이 기반 구축에는 중국 정부의 규제완화도 한 몫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의 신상정보를 담고 있는 모바일 페이가 빅데이터 보안 문제로 규제가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모바일 페이의 활성화를 위해 이를 어느 정도 풀어준 것이다. 자금력과 규제 완화를 앞세운 중국은 조금 더 많은 국민들이 모바일로 제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고 지금은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도 모바일 페이의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있다.


중국의 모바일 페이 성공에 많은 나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이웃나라이자 IT강국인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인데, 정부의 규제 완화, 기업의 적극적인 기반마련 등이 해결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강력한 제2의 알리페이, 위챗페이가 나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