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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시선★피플] 품위 있는 그녀로 돌아온 김선아, 인생캐릭터 삼순이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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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JTBC에서 방영 중인 품위 있는 그녀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주 방송된 10회가 7.3%(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두 드라마를 이끄는 배우 김선아와 김희선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배우 김선아의 경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회 방송에서 복자 역의 김선아는 남편의 외도를 알고도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는 아진 역의 김희선을 대신해 내연녀의 머리채를 휘어잡으며 사이다 감성을 선사했다.


(출처/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 방송캡쳐)


배역에 따라 마치 원래 자기가 입었던 옷처럼 카멜레온 변신을 하는 배우 김선아. 그녀의 인생 캐릭터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배우 김선아를 단숨에 스타배우로 올려준 작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빼놓을 수 없다. 2005년 방송된 이 드라마는 당시 최고 시청률이 50.5%를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에 김삼순 신드롬을 일으켰고 상대 배역이었던 신인 배우 현빈을 톱스타로 끌어올리는 등 당대 최고의 드라마였다. 김선아는 김삼순 역을 위해 체중을 8kg을 늘리는 등 살찐 노처녀 파티시에 김삼순을 통해 30대 독신 여성들의 공감을 샀다. 우리의 삼순이는 김선아에게 2005년 MBC 연기대상의 영광을 안겨줬다.


(출처/김선아 페이스북)

200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떠오른 그녀는 이후로 계속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다. 그리고 2011년 드라마 ‘여인의 향기’를 만나며 김선아의 연기 인생에 성장이 찾아왔다. 김선아가 맡은 이연재 역은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당차게 삶을 개척해 가는 암환자로 시한부 캐릭터 표현을 위해 14kg을 감량하는 등 그녀의 열정이 돋보였다.

그녀는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에서 "'여인의 향기' 얘기를 꺼낼 때마다 너무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원래도 감정 조절을 잘 못해서 촬영 후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사랑 뿐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너무 많은 감정을 갖고 촬영해서,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고 전하며, 캐릭터와 작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 주기도 했다.


(출처/드라마 여인의 향기 홈페이지)

이번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에서도 그녀의 변신은 성공했다. 곱슬곱슬한 머리에 촌스러운 복장, 투박한 사투리로 순박한 모습을 연기하는 복자는 사실 알고 보면 상류층 사회로 오르고 싶어 의도적으로 재벌가 회장에게 접근한다. 순진무구한 간병인으로 재벌가에 입성한 복자는 회장님을 유혹하는데 성공, 재벌가의 안사람이 된다. 


(출처/김선아 페이스북)

그녀의 세 번째 인생캐릭터라는 칭찬을 받는 김선아는 함께 작업하는 김윤철 감독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삼순이 그리고 복자. '내 이름은 김삼순' 그리고 '품위 있는 그녀'. 김윤철 감독님 그리고 김선아.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존경합니다. 최고 감독님"이란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출처/김선아 인스타그램)

김윤철 감독과 김선아는 지난 1998년 MBC 베스트극장 '그녀의 화분 No.1'에서 첫 호흡을 맞춘 후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에 이어 12년 만에 '품위 있는 그녀'로 다시 만나게 됐다. 자신이 믿는 감독과 작업했기에 그녀에게 복자가 인생캐릭터가 된 것은 어쩌면 정해진 운명이 아니었을까.


(출처/김선아 페이스북)


회를 거듭할수록 배우 김희선과의 워맨스로 한층 더 매력적인 캐릭터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선아. 앞으로도 삼순이와 복자를 뛰어넘은 스펙트럼 넓은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배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