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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채용 과정에서 ‘면접자-면접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시선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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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28일 경기도의 수원시는 구직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면접관이 해서는 안 될 질문을 모아 만든 인권 친화적 채용 면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면접 매뉴얼에는 연령 차별, 신체조건에 대한 발언, 가족관계 등 사생활, 성차별/성추행 발언, 학력차별, 종교/정치적 견해 등 6가지 부문의 인권 침해적 질문 내용이 사례별로 담겼다. 그 중 면접관이 해서는 안 될 질문에는 "나이가 많네, 그동안 뭐 했어요?", "애인은 있나?", "얼굴이 그래서 평소 고생 좀 하겠어요", "일이 힘든데 여자가 할 수 있겠어요?", "성실하다면서 대학은 왜 그런 데를 갔어요?", "당신은 진보인가 보수인가?"등이 사례로 꼽혔다.  

면접자와 면접관 상호 권리가 존중되는 면접 문화가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수원시는 매뉴얼에 직무 관련 지식, 해당 업무 숙련도, 단기/장기 계획서 수립 능력,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직업을 선택하거나 바꾸려는 이유 등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면접 질문을 제시했다. 또 면접 위원은 무성의한 태도나 반발로 지원자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불합격 통보를 할 때의 주의사항을 명시했다. 면접 장소도 장애인 지원자에게 충분히 편의를 제공하고, 특정 ()에 성적 수치심을 주지 않는 장소로 정하도록 했다.  

이번 매뉴얼은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졌지만 이는 상당수의 면접자가 공감하는 부분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를 수렴해 면접을 진행한다면 상당히 이상적인 면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매뉴얼 공개를 계기로 시선뉴스는 면접 성공을 위해 청년들 역시 면접을 대할 때 피해야 하는 자세에 대해 자체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보았다. 이는 시선뉴스 면접 당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용이다

우선 제대로 된 이력서를 준비해야 한다. 많은 구직자들이 상당한 열정을 품에 안고 채용공고에 도전하지만 오타가 남발되어 있는 이력서’ ‘보편적이지 않은 본인이 편한 파일 형식’ ‘양식에 어긋난 이력서등 상당히 불성실한 이력서를 통해 첫인상을 구긴다. 특히 무분별한 복사-붙여넣기(일명 '복붙')로 다르게 적힌 기업명, 불성실한 자기소개서 등... 이러한 부분이 직접적인 당락의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없지만 상당히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사실임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면접 일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 다수 채용에서 매번 깜짝 놀라는 것이 지정된 날짜와 다른 날짜에 불쑥 찾아와서 면접 보러 왔습니다를 외치거나, 접수 마감이 지났는데 지원하는 경우, 또 면접 당일 문자로 조금 늦습니다’ ‘차가 막이네요등 일정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지원자가 상당하다. 이는 자신의 첫인상에 먹칠을 가하는 일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심지어 소수 채용 면접에서 면접 당일 아무런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수두룩해 오히려 준비하고 기다린 면접관의 사기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면접 자리에서 거짓 열정을 드러내는 경우 역시 채용 후 상호 불화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분명 면접 자리에서 업무의 특성과 우대 항목에 대해 설명을 해도 그 자리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무관합니다라고 열정적으로 답을 했는데몇 일 가지 않아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요등의 이유로 상당히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거나 심지어 무단으로 그만두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는 기업에도 상당한 손실을 발생시키는 부분임과 동시에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다. 따라서 서로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직무와 근무형태, 깜냥을 잘 판단해 신중히 면접을 치러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이처럼 지원자의 입장과 기업의 입장이 상호 고려되고 배려되는 좋은 채용/면접 문화가 뿌리내린다면, 대한민국의 실업률과 직장 근무에서 오는 문제까지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권리와 책임이 잘 지켜지는 양질의 면접 문화 확립으로 더 행복한 일자리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