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지난 시간 리듬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송지영 선수와 이야기 나눠봤다. 고된 훈련에도 항상 밝고 최선을 다하는 그녀를 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는데, 과연 훈련시간 외에 송지영 선수는 주로 어떤 것을 할까? 그녀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PART 2. 아이돌 팬심 드러낸 송지영 선수, “저도 소녀랍니다~”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음.. 일단 저희가 체육고등학교라서 새벽 5시 반에 기상을 해서 간단하게 조깅 및 스트레칭을 합니다. 이후 아침밥을 먹고 학교수업을 시작하죠. 저희는 수업이 1시에 끝나요. 그리고 1시부터 9~10시까지 길게 훈련을 합니다. 그리고 학교 바로 옆에 있는 기숙사로 가는 것이 제 하루 일과죠.
- 훈련시간은 보통 그 정도 인가요?
물론 체육고등학교라서 다른 일반학교와 비교해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져서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이렇게 해야지 실력도 늘어나니까 열심히 해야죠. 리듬체조의 꽃인 고등학생 시기인데요.
- 기숙사는 누구와 함께 생활하나요?
대부분의 체육고등학교 기숙사는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또래의 다른 종목 학생들과 함께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지금 펜싱 종목의 또래 학생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데요. 타 종목이라서 그런지 같이 지내는 게 재밌고 편해요. 타 종목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 그럼 주말에는 집에 있나요?
네, 주말에 집으로 오긴 하는데, 잠만 집에서 자고 운동하러 다시 학교로 갑니다. 학교가 아무래도 운동 환경이 잘 되어 있어서요. 학교는 인천인데 집은 서울이라서 다소 거리가 있긴 하지만, 주말에는 엄마도 뵐 겸 꼭 집에 옵니다.
- 송지영 선수는 어떤 취미 활동을 하나요?
저는 영화감상을 주로 합니다. 항상 자기 전에 영화를 다운받아서 한편씩 보거든요. 액션 장르를 좋아해요. 액션에는 격투 액션도 있고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도 있지만 그다지 장르에 대해서는 신경은 안 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개봉했건 옛날에 개봉했건 신경 안 쓰고 끌리면 일단 다운받아서 보는 것 같습니다. 좋아했던 액션영화가 워낙 많아서 막 떠오르지는 않지만, 저는 액션적인 요소가 들어 있으면 그냥 다 좋은 것 같아요.
- 혹시 TV는 안 보시나요?
TV도 보죠! 물론 자주는 아니지만...가장 최근에 재밌게 본 TV프로그램은 ‘서울메이트’라는 예능이었는데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생활을 하는 이야기인데, 저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요즘 재밌더라고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재밌게 봤었고, 외국인의 심리?에 대해 궁금했는데 어느 정도 해결도 되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생각과 느낌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 좋아하는 아이돌은 없나요?
저...사실 아이돌 중에서는 엑소 좋아합니다. 하하 제 주위에 친구들도 많이 좋아하기도 하죠. 엑소가 좋은 이유는 일단 노래나 안무가 파워풀하고 각 멤버들이 다 춤도 잘 추고.. (그럼 멤버 중 누가 가장 좋나요?) 저는 찬열입니다! 다들 같은 이유로 좋아하겠지만 잘 생겼잖아요. 하하
- ‘찬열’말고 요즘 가장 관심사는?
하하.. 사실 많이 읽지는 않지만, 종종 취미 겸 책을 즐겨 읽는데요. 요즘에는 스포츠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제 나이 수준에 맞고 어렵지 않은 스포츠 심리학 저서들을 읽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아무래도 선수다 보니까 운동선수에 대한 심리 부분을 주로 찾아서 보고 있는데요. 사실 선수들이 운동을 하다가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저도 혹시나 올 수 있는 부분이라... 극복을 위해서 이런 분야의 책들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 체중관리를 어떻게 하나요?
제가 고기도 좋아하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긴 하지만, 동시에 먹고 싶은 걸 못 먹는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물론! 너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지만 시합기간처럼 관리가 필요하면, 저는 이럴 때 먹고 싶은 것을 머릿속에 리스트로 저장해 뒀다가 시합이 끝나면 먹습니다. 그래도 비교적 잘 참는 편이죠.
-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 성격은?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활달한 성격인 것 같아요. 일단 다른 종목의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합니다. 물론 연습시간 때문에 멀리는 못 가지만 가끔 시간이 되면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가곤 해요.
- 살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음...아무래도 운동을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는데요. 특히 작년 9월 달에 저희 팀이 단체 메달을 땄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단체라는 게 혼자 잘한다고 좋은 게 아니라 여럿이서 똑같이 잘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 힘듭니다. 그걸 다 이겨내고 딱 금메달을 딴 순간이 살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이었습니다.
- 송지영 선수에게 ‘엄마와 리듬체조’란?
우선 저에게 엄마란 무슨 일이든 같이 귀담아 주고 함께 울고 웃고 떠들어 주는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힘들 때마다 항상 엄마랑 대화를 많이 하거든요. 기댈 수 있고 엄마를 통해 힘도 얻곤 합니다. 그리고 리듬체조란...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죠. 훗날 제가 리듬체조를 안 하는 날도 올 거잖아요. 그때 되서 이 시기를 돌아보면, 매우 힘들었지만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때라고 생각이 될 것 같습니다.
- 시선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우선 시간 내 주셔서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로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고 싶고 앞으로도 이 모습으로 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전국에는 리듬체조 선수와 이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리듬체조라는 종목과 노력하는 이들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가대표를 향해 그리고 국위선양이라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노력하는 송지영 선수. 동시에 그녀에게서 영락없는 소녀 감성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리듬체조 종목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길 바라며 송지영 선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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