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시선톡] 숙박시설 냉장고에서 꺼내 마신 생수병...물이 아닌 락스가?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시선뉴스 심재민] 여행이나 출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숙박업소를 이용한다. 이 숙박 업소를 선택할 때 보통 시설, 청결, 위치 등 많은 조건을 따져보고 선택하게 되는데, 이는 어떤 숙박업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날 밤이 편안할 수도 혹은 악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숙박 시설 이용객이 늘어 많은 시설이 생겨나면서, 일부 시설에서 여러 사건 사고가 발생하며 잡음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에 숙박시설을 방문하면 청결하지 못해 피부병을 얻을까, 혹시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해 위험에 처하지는 않을까, 심지어 숙박 어플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에, 몰래카메라까지 정말 두발 쭉 펴고 쉬기에 영 개운치 않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 피해는 소비자는 물론 대다수의 선량한 업체의 이미지에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또 한 건의 숙박시설 사고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바로 숙박시설에 비치 된 생수로 인한 사고인데, 마시는 물 대신 다른 용액이 들어 있던 생수병이 버젓이 냉장고에 들어 있는 바람에 해당 투숙객은 끔찍한 악몽을 맞아야 했다.

지난 18일 오전 4시 45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모텔에 투숙했던 20대 여성 A씨는 갈증을 느껴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를 열었다. 그리고 냉장고에 비치된 생수병을 꺼내 별다른 생각 없이 마셨다. 그런데 물을 들이키는 순간 역한 냄새에 화장실로가 구토를 했는데, 생수병에 들어 있던 것은 물이 아닌 청소용 락스였던 것이다.

A씨는 경찰과 119에 신고했고,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들이킨 양이 적어 상해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내사에 착수해 약물 분석과 피해자 조사 후 가해자를 특정해 나갈 계획이다. 그런데 모텔 측은 단순 실수라는 주장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모텔 측은 “청소 직원들이 종종 빈 생수병에 락스를 담아두곤 하는데, 청소용 카트에 락스가 든 병과 생수병을 함께 옮기다 둘을 혼동해 이 같은 사고로 이어졌다”는 해명했다. 모텔 측은 A씨에게 치료비와 피해배상을 약속했다.

청결과 함께 투숙객의 안전에도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하는 숙박업체에서 절대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준 이번 락스 생수병 사건. 업체는 단순 실수라 주장을 하지만 청소용 락스와 생수병을 구분 없이 관리한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더 많은 양의 락스를 삼켰더라면 그리고 그 피해자가 노약자였더라면 더욱 큰 피해가 발생했을지 모를 일이다.


이번 사건을 비롯해 끈임 없이 문제가 되고 있는 숙박업체 사고들, 당국은 숙박 업체에 대한 더욱 확실한 관리로 안타까운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숙박 업체들은 단순히 투숙객의 숙식만 제공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안전사고와 사생활 노출 등 각종 피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