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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발견

[육아의 발견] 자해하는 아이, 그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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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머리 박으며 자해하는 아이, 보고만 있어도 속상해요  

제 아들은 이제 두 돌이 됐는데요. 아이가 무언가 맘에 안 들면 머리를 바닥에 박거나 자기 손으로 자기 머리를 마구 때립니다. 바닥에 여러 번 머리를 박으니 이마에 멍이 들기는 일쑤고요. 아이가 머리를 박지 못하게 막아도 더 악을 쓰면서 우는데 아직 말을 띄엄띄엄해서 말도 안 통하니 왜 이러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좌절상황을 겪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아이가 머리를 박는 행동은 생후 6~9개월 쯤 운동성이 발달하면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는 점차 말을 이해하고 의사표현이 가능해지기 시작하면 조금씩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그 동안 아이가 계속 머리를 박는다면 아이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걱정이 되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아이가 자해를 하게 되기까지 그 전 상황을 자세히 알아두는 것이 좋은데요. 단순히 떼쓰는 것,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보통 아이들은 좌절상황에서 언어가 충분히 발달되지 않아 자신의 분노, 공격성을 표출하기 위해 머리를 박는 행동을 합니다. 

또한 아이가 발달이 느려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영리해서 자신이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엄마가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알고서 하는 행동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혼자 파악하기 힘들다면 발달 검사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아이가 자해하는 행동은 신경학적으로 발달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면 공격성을 스스로에게 표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 공격성의 원인에 대해 학자들마다 다르게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공격성을 본능의 하나로 보았고, 행동심리학자 ‘스키너’는 공격성이 학습된 것, ‘학습이론가’들은 좌절-공격 가설을 내세워 좌절이 공격을 유발한다고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말해주세요 

아이가 머리 박는 행동 등 자해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부모가 여러 번 관심을 써주었는데, 그 이후 아이가 습관적으로 자해하는 행동을 한다면 이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이럴 때는 그 자리를 피하거나 혹은 무시하는 것이 아이의 행동을 멈추게 하는 방법입니다. 무시를 하면 아이가 더욱 강하게 나오기도 하는데, 이때를 잘 넘겨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 아이가 극심한 흥분 상태로 자해하다 주변 물건으로 인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다치기 쉬운 장난감과 위험한 물건들은 치워주어야 합니다. 

혹시 아이가 말을 이해한다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주 단호하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단순히 고집을 피우면서 자해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이가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데 그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해를 하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단순한 고집일 경우 아이의 마음은 이해해주지만 모든 요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무언가를 이루려고 했을 때, 예를 들어 장난감을 조립하려 했다든지 단추를 채우려 했다든지 등의 시도가 잘 이뤄지지 않아 좌절을 겪으며 자해를 할 때는 아이가 스스로 다시 이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가 언어발달이 느려 화나는 상황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해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면 아이가 적절하게 언어발달을 이루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하나의 방법으로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들을 선택해 부모가 읽어주면서 아이가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때 아이들의 집중력은 짧으므로 너무 오래 책을 보는 것보다 짧게 자주 해주는 것이 좋겠죠.

이외에 아이가 자해행동 대신 종이 찢기, 색칠하기, 비눗방울 놀이 등 분노를 가라앉히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게 하는 놀이를 같이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평소에 아이에게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야기해주고 함부로 자신의 몸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대화나 책을 통해 자주 인지시켜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