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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발견

[육아의 발견]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짧은 엄마 “아이가 저한테는 오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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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고 싶어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저는 이혼가정입니다. 아이가 태어난 직후에 남편과 바로 이혼을 하게 됐고, 아이는 제가 맡아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전 아이를 부모님에게 맡기고 밤낮없이 일을 했는데요. 얼마 전 아이가 돌이 되서 집에서 조촐히 부모님과 함께 돌상을 봤는데 아이가 제 부모님에게는 곧잘 가는데 저에게는 오지 않더라고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이것저것 하던 일을 줄이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부모와 아이의 애착 형성은 모든 관계의 기초입니다

생후 6주에서 6~8개월 동안 아이는 자신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는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신뢰감을 발달시키기 시작합니다. 보통 이때 부모와 애착관계를 형성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주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과 애착을 형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양육할 수 없다면 처음부터 믿을 만한 사람에게 아이를 맡겨야 하며 아이를 대신 돌봐주는 사람과 아이 어머니 간에 어느 정도 양육 규칙을 정해놓고 아이를 돌봐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이 시기에 제대로 된 애착을 형성시키지 못한다면 이후 정서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부모와 갖는 정서적 유대가 이후 아이가 맺는 모든 사회적 관계의 기초라고 할 만큼 큰 영향을 끼칩니다. 

*여기서 잠깐! : 애착의 유형은 크게 4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 안정애착: 부모와 분리됐을 때 만약 운다면 이는 부모가 없는데 낯선 사람보다는 부모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돌아왔을 때 아이는 울음을 멈추고 적극적으로 부모와 접촉을 추구한다.
2) 회피애착: 부모가 있어도 부모에게 반응적이지 않는다. 부모가 떠나도 괴로워하지 않고 재회했을 때도 부모를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다.
3) 저항애착: 부모와 떨어지기 전에 부모와 붙어 있으려 한다. 부모가 떠나면 괴로워하고 재회하면 부모에게 분노하며 저항하는 행동을 하며 쉽게 달래지지 않는다.
4) 혼돈애착: 가장 큰 불안정성을 보인다. 부모와 재회해도 무감정 혹은 우울한 정서로 부모를 대한다. 


아이에게 수시로 엄마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주세요

아이에게 즉각적이고 그러면서도 적절하게 반응해주는 ‘민감한 양육’이 아이와의 애착발달에 필요합니다. 아이가 울면 즉각적으로 왜 우는지 알아내 먹을 것을 주거나 잠을 재우거나 기저귀를 갈아주어야 하죠. 엄마가 자신의 요구에 적절히 반응해주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된다면 신뢰감이 형성됩니다. 또한 아이의 표현에 계속해서 반응해주면 아이는 엄마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빈틈이 없는 양육이 애착형성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18개월 이후에는 자기 주관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스스로에게도 주변을 탐색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혼자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즉, 따뜻하지만 느긋하고 유연한 의사소통 방식이 필요한 거죠.

또한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요. 엄마의 기분이 좋지 않아 아이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화내다가 갑자기 미안한 마음에 친절하게 대하면 아이는 혼란스러워 하며 불안정 애착을 형성합니다. 그러므로 조금은 힘들더라도 엄마가 먼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하고 아이에게 늘 일관성 있게 대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계속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아이와 신체접촉을 많이 하며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랑한다고 늘 말해 주고 아이를 무릎에 앉히거나, 동화책 들려주기, 껴안기, 뽀뽀하기 혹은 몸에 로션을 발라주며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애정을 느낍니다. 그밖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까꿍 놀이, 거울을 보고 노는 거울놀이도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안정애착은 한번 생기면 갈수록 단단해집니다. 지금이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에게 사랑을 보이며 다가가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