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동생이 생기고 난후 동생을 괴롭히는 아이, 어쩔 도리가 없나요?
네 살 된 남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요즘 들어 고민거리가 생겼는데 지금 둘째가 태어난 지 8개월째이거든요. 보통 동생이 생기면 첫째 아이가 질투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 아이도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떼가 심해지고 동생을 괴롭히는 일이 잦은데 첫째가 둘째를 괴롭히는 행동이 줄지 않고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맘때는 첫째의 이런 행동을 어쩔 수 없는 걸로 여겨야 하나요?
부모를 빼앗겼다고 느끼는 첫째 아이는 박탈감을 느낍니다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힘든 경험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동생과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다든가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하고 동생을 괴롭히기 시작하죠.
특히 엄마가 동생을 낳고 몸을 추스르기 위해 첫째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아이는 엄마의 부재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기 쉽고 또 엄마가 동생과 함께 집에 돌아오게 된다면 질투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아이의 이런 행동에 당황하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우선적으로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잠깐! : 대부분의 부모들은 첫째아이에게 입버릇처럼 ‘네가 형이니까 양보해야지, 네가 형이니까 참아야지, 동생 보는데 창피하게 뭐하는 거야.’ 등 무조건적인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고 형으로서 어른스러운 행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첫째아이에게 동생에 대한 반감과 부모에 대한 불신감을 키울 수 있으니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세요
지금은 이미 동생이 태어난 경우지만 만약 출산 전이라면 첫째 아이에게 동생이 곧 생길 것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 아이가 동생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동생이 태어나면 무엇을 하고 놀까? 동생은 누구를 닮았을까? 엄마는 동생과 너를 똑같이 사랑해.”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첫째 아이가 동생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를 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첫째가 동생을 괴롭히며 위험한 행동을 할 때는 바로 규제를 가해야 합니다. 동생을 물거나 때리는 행동 등은 바로 제재를 가해서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줘야 합니다. 혹은 아이가 다시 아기가 된 것처럼 행동한다면 이는 부모의 관심 대상이 된 동생의 행동을 따라하며 부모의 관심을 요구하는 것인데요. 아이를 혼내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으므로 인내심을 갖고 아이에게 사랑을 계속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 주어야 할까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첫째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입니다. 많이 보내는 것이 불가하다면 적어도 하루에 얼마큼의 시간은 정해놓고 온전히 첫째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육아는 엄마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 이때 아빠가 아이와 외출을 한다든지 혹은 동생을 대신 돌보면서 엄마가 첫째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첫째 아이에게 자신이 동생보다 어른스럽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첫째 아이가 동생에게 우유를 주고 옷을 갈아입혀주고, 장난감을 양보하는 것을 장려하고 이러한 행동을 했을 때 아이에게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또한 그동안 못하게 제재했던 행동들 예를 들어 위험해서 못 놀게 했던 놀이터의 기구를 타게 한다든가 주지 않았던 간식들을 주면서 아이 스스로가 동생이 생겨 자신이 형님으로서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형제간의 관계에서도 아이는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아이가 동생과의 긍정적 유대감을 형성해 애정, 갈등의 해결, 미워하는 마음의 통제와 같은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이끌어 주길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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