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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발견

[육아의 발견] 나쁜 감정이란 없다, 감정은 올바르게 표현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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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이가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3살, 5살인 아들, 딸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할 때에도 우선 야단을 치기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엄마들은 그렇게 아이에게 다 맞춰 주다 보면 아이가 버릇없이 자란다고 무조건 오냐오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네요. 저는 오냐오냐하며 아이를 키우고 싶다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게 하고 싶은데, 이 둘의 사이에서 기준을 어떻게 잡고 아이를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감정에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이란 없습니다

흔히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을 사람들은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정에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이란 없습니다. 부정적으로 표현되는 감정 또한 적절히 표현될 때 아이는 진심으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합니다. 

이때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준다는 것을 아이의 잘못된 행동까지 다 받아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만약 누나가 블록쌓기에 집중해 있는데 동생이 와서 방해를 한 나머지 누나가 화가 나 블록을 던졌다고 가정해봅시다. 아이가 블록을 던진 행동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아이는 자신의 놀이가 방해돼 동시에 속이 상합니다. 그럼 이때 아이의 속상함을 이해해준 뒤에 훈육을 해도 늦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대하는 방식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①축소전환형 부모: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대치해주려고 하죠. 그래서 아이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②억압형 부모: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드러낸 자체를 비판한다. 그리고 부정적 감정표현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꾸짖고 벌하는 방법으로 부정적 정서를 없애려고 한다. 이 때문에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정서표현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후에 아이는 소극적인 아이로 변하거나 혹은 억눌렀던 감정이 표출되며 반항적으로 변하게 된다.
③방임형 부모: 아이의 부정적 정서에도 공감을 해준다. 하지만 공감으로만 끝나고 적절한 해결책과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이는 결국 아이가 응석받이가 되고 이기적인 아이로 자라나게 된다.


아이의 감정을 코칭하는 5단계

미국의 가족치료 전문가 가트맨 박사는 ‘감정 코칭법’을 제시했습니다. 다섯 단계로 나뉘는 감정코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녀의 감정을 인식하기. 아이가 화가 날 때 얼굴을 찡그린다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보고 아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기감정을 알아준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찾습니다. 

둘째, 아이와 정서적으로 교감하기. 화나는 감정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아이는 다양한 감정을 겪으며 정서적으로 풍부해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아이에게 화를 낸다고 혼내기보다 아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화가 났구나’처럼 부모가 교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 귀 기울여 들어주기. 부모가 아이 감정을 인정하고 교감해주면 아이는 스스로 자기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모는 단 몇 분이어도 온전히 아이의 말에 집중해 경청해주어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 경청해주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아이의 말을 그대로 따라서 다시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감정에 이름 붙이기. 화가 난 감정에는 화가 났다, 속이 상한 감정에는 속이 상하다 등 아이가 추상적인 감정을 명료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단어로 명명해 주어야 합니다. 

다섯째, 해결책 찾기. 부모가 일방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이 아닌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데, 만약 아이가 ‘동생을 때릴거야’ 등 올바르지 못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다른 결론을 낼 수 있게 질문을 계속 던집니다. 또한 아이가 올바른 해결책을 찾았다면 “좋은 생각이구나!”와 같은 반응을 보여줍니다. 이때 아이에게 상대방 처지도 이야기해주어야 아이가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감정 코칭을 할 때는 공감과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때문에 시간이 촉박할 때는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말 안 듣는 아이가 미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아이는 부모에게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