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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세컷뉴스]' 여름방학 맞이' 브로드웨이 부럽지 않은 국내 창작 뮤지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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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서 기다려지고 있는 것, 바로 방학과 휴가이다. 대학생들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방학이 시작되고 직장인들도 휴가를 앞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행을 장기로 떠나기 어려운 이들이라면 문화 생활을 하며 휴가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브로드웨이 부럽지 않은 스케일과 탄탄한 스토리로 올 여름 시작하는 국내 창작뮤지컬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작품 ‘아리랑’ 이다.


(출처/뮤지컬 아리랑 포스터)


조정래의 대하소설인 ‘아리랑’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으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작돼 초연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7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시작되는 아리랑은 안재욱, 서범석, 김성녀, 윤공주, 김우형 등 초연에서 활약한 배우들과 감독 고선웅이 다시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작 소설의 경우 일제 침략부터 해방까지 한민족의 끈질긴 생존과 투쟁의 역사를 담은 12권의 구구절절한 이야기이지만 뮤지컬에는 ‘감골댁’의 가족사로 압축해 보여준다. 민초들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담은 이 작품은 아름다운 음악과 미니멀리즘한 무대로 담아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대하소설 ‘아리랑’을 감명 깊게 읽었거나 한국 창작뮤지컬의 스케일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뮤지컬 ‘아리랑’을 기억하자.

두 번째 작품 ‘마타하리’다.


(출처/EMK뮤지컬컴퍼니)

차지연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컬 마타하리.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로 초연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다시 오르는 마타하리는 스토리가 좀 더 탄탄해져 돌아온다. 마타하리가 왜 스파이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등 초연 당시 설득력이 약했던 드라마 부분이 강화됐으며  여기에 과감하게 변화된 극의 전개 방식과 캐릭터들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무대 전환, 새롭게 추가된 음악은 전보다 더욱 강력해져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배우들도 초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옥주현, 엄기준, 정택운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임슬옹, 민영기, 문종원 등이 참여한다. 오는 6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작품, 신과 함께

(출처/서울 예술단 제공)

인기 웹툰 ‘신과 함께’가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떠할까. 웹툰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평가 받는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 '신과 함께_저승편'이 오는 6월 30일부터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2015년 초연한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민속 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년 만에 무대에 오르면서 신과 함께는 더욱 탄탄해진 구성력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에는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의 대결구조를 강화해 '구원과 단죄'라는 테마를 강조했다. 초연 당시 부족함을 지적받았던 지옥 관문의 이야기도 추가해 작품의 개연성을 더욱 높였다. 

초연 당시 저승 국선변호사 진기한 역을 맡은 배우 김다현, 박영수, 저승삼차사 리더 강림 역의 송용진, 소시민 김자홍 역의 김도빈이 다시 출연한다. 배우 김우형과 정원영이 합류해 각각 강림과 김자홍을 연기한다. 공연은 오는 7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초연 당시 아쉬웠던 부분들을 가득 채워서 다시 오르는 국내 창작 뮤지컬 작품들. 처음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브로드웨이 못지않은 우리나라 뮤지컬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이미 작품을 본 이들에게는 초연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는 재미를 줄 것이다. 올 여름, 알찬 휴가와 방학을 보내고 싶은 이들이라면 당장 뮤지컬 예매 티켓창으로 직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