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2019년을 이끌 트렌드에는 무엇이 있을까.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이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중심으로 김난도 교수는 2019년의 트렌드를 10가지로 알린 바 있다. (인포그래픽 참고 : 2019년을 강타할 트렌드 키워드10가지)
① ‘P’lay the Concept : 컨셉을 연출하라 ② ‘I’nvite to the ‘Cell Market’ : 세포마켓 ③ ‘G’oing New-to : 요즘옛날, 뉴트로 ④ ‘G’reen Survival : 필환경시대 ⑤ ‘Y’ou Are My Proxy Emotion : 감정대리인 ⑥ ‘D’ata Intelligence : 데이터 인텔리전스 ⑦ ‘R’ebirth of Space : 공간의 재탄생, 카멜레존 ⑧ ‘E’merging ‘M’illennial Family’ : 밀레니얼 가족 ⑨ ‘A’s Being Myself : 나나랜드 ⑩ ‘M’anners Maketh the Consumer : 매너소비자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10개의 키워드는 현재 대한민국의 곳곳에서 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중 나나랜드를 살펴볼 만 하다. 나나랜드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 관습보다 나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라라랜드가 꿈꾸는 이들의 도시라면 ‘나나랜드’는 궁극의 자기애로 무장한 사람들의 공간/사람들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K 잡지사의 12월호의 표지모델은 개그우먼 이영자였다. K 잡지사는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한 패션지다. 대부분의 패션지가 아름답고 날씬한 여성들을 모델로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2018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표지에 개그우먼 이영자를 선택했다는 것은 다소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나나랜드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외식업계나 금융업계 역시 나나랜드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바쁘다.
혼자 먹기 힘들다는 점과 타인의 시선을 벗어나 혼자 집에서 여유롭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품, 1인 자리의 식당이 늘고 있다는 것, 나를 위한 쇼핑의 혜택들이 늘어나는 것이 그런 것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나나랜드 강조는 또 다른 외로움을 낳을 수 있다며 이러한 마케팅에 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나나랜드 제품들인데, 이것들을 SNS를 통해 공개하고 공유하면서 그 과정 속, 결국 진정으로 나를 위한 행동이 아닌 보여주기 식의 삶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또 다른 외로움을 낳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삶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유교사상을 중시해온 우리나라는 타인의 시선에 예민하고 그것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때문에 나나랜드의 트렌드가 더 강조되고 그것을 마치 꼭 해야 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하다. 나의 인생을 내 줏대와 가치관대로 산다는 것. 마케팅이나 트렌드가 아닌 내 스스로 내면의 변화가 만들어내야 하는 가장 큰 결과일 것이다. 2019년 트렌드 나나랜드. 그 진짜를 마케팅에 이용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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