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태양빛이 닿지 않아 얼음 왕국으로 불리는 태양계 끝. 이곳에 있는 커다란 눈사람 모양의 천체 '울티마 툴레(Ultima Thule·2014 MU69)'의 실제 모습이 눈사람 모양이 아닌 것이 밝혀졌다.
‘울티마 툴레’란 카이퍼 벨트에 있는 해왕성 바깥 천체로 두 소행성체가 눈사람처럼 달라붙은 접촉소천체이다. 19km 소행성체는 울티마, 14km 소행성체는 툴레이며 미국항공우주국 NASA가 2014년 10월에 발표하였다.
이 천체는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최초 발견되었는데 미국항공우주국(NASA) 심(深)우주 탐사선 '뉴허라이즌스' 운용에 참여 중인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는 뉴허라이즌스호가 울티마 툴레에 근접했다가 멀어지면서 찍은 사진까지 종합해 분석한 결과 눈사람의 모양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허라이즌스는 지난 1월 1일 접근할 때 찍은 울티마 툴레를 촬영했었다. 초기에는 두 개의 둥근 천체가 맞닿아 있어 눈사람처럼 보였지만 3천540㎞까지 접근했다가 시속 5만1천500㎞ 로 멀어지면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하고 별빛 분석을 한 결과 그동안 태양 빛이 닿지 않아 어둠에 가려져 있던 윤곽을 새롭게 확인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뉴허라이즌스 운용팀은 울티마 툴레가 별 앞을 지나갈 때 별빛이 가려지는 것을 계산해 천체의 윤곽을 추정하고 기존 관측 자료와 비교한 결과 큰 천체인 울티마는 팬케이크, 작은 천체인 툴레는 찌그러진 호두 같은 형상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SwRI 소속 과학자로 뉴허라이즌스 운영팀의 수석 분석관을 맡은 앨런 스턴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온) 자료가 축적되면서 초기의 제한된 이미지에 기초했던 것을 상당 부분 바꾸게 됐다"면서 "울티마 툴레는 팬케이크처럼 평평하다고 말하는 것이 현실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또한 스턴 박사는 "태양계를 도는 천체 중 이런 형태는 처음 보는 것"이라면서 이는 천체 형성에 관한 과학적 수수께끼를 던져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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