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에어캐나다 소속 여객기의 한 기장이 승객들을 위해 피자 배달을 시켜 화제다. 당시 주문을 받았던 음식점 주인 로시 라리비는 "단체 손님을 위한 출장서비스를 했었지만 폭풍우 치는 밤에, 그것도 비행기에 배달해본 적은 없다"며 '이상한 주문'에 밤새 웃었다고 말했다.
1. 기내에서 뜻밖의 '피자 파티’
[픽사베이]
4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토론토를 출발해 핼리팩스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항공기는 목적지인 핼리팩스 공항에 도착했으나 눈보라로 착륙이 어렵게 되자 인근 프레더릭턴에 임시 착륙했다.
승객 150여명은 출발 이후 거의 8시간 동안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 비행기에 갇힌 상태였다.
기장은 발 빠르게 인근 음식점에서 라지 사이즈 치즈 페퍼로니 피자 23판을 주문했다. 갇혀 있던 기내에서 뜻밖의 '피자 파티'가 펼쳐졌다.
2. 승객들은 어땠을까?
승객이 올린 '기내 피자 배달' 사진 [빌 카르스텐 트위터 캡처]
승객 필로미나 휴스는 승객들이 갓 배달된 따끈따끈한 피자를 몹시 반겼다면서 "피자 덕분에 침착하고 유쾌하게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기장이 조종실에서 나와 승객들에게 직접 연착 상황에 관해 설명해준 점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빌 카르스텐 핼리팩스 의원도 트위터에 피자를 나눠주는 승무원 사진을 올리고 "기장이 객실로 나와 상황을 설명해줘서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3. 피자 쏘는(?) 기장 또 있어?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승객에게 피자를 전달하나는 레인스 기장 [조시 레인스 트위터 캡처]
지난 2017년에도 캐나다 웨스트제트 항공의 조종사가 발이 묶인 승객들에게 피자를 선물한 사례가 있었다.
작년에는 로스앤젤레스발 댈러스·포트워스행 아메리칸항공기 2354편은 9월 6일 심각한 천둥과 번개로 방향을 틀어 인근 위치토폴스 공항에 임시 착륙을 했고, 기장 제프 레인스는 승객 159명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피자 40판을 주문했고, 배달 차량과 승객 사이를 뛰어다니며 직접 피자를 전달했다.
그 외 캐나다 관제사들이 미국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의 피해를 겪던 동료 미국인 관제사를 위해 피자를 주문하기도 했다고 C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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