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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마지막 암컷 사망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자이언트 양쯔자라’ [지식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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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15일 중국 일간 쑤저우(蘇州)일보,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彭拜新聞)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지난 13일 중국 장쑤 성 쑤저우시 동물원에 있던 암컷 자이언트 양쯔자라 '샹샹'이 사망하였다고 보도했다.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에서 지정한 멸종 위기(자생지 절멸 등급) 동물로 다 자랄 경우길이가 1m가 넘고 폭이 70cm를 넘으며 몸무게는 200kg이상인 대형 담수호 자라다.


수명은 16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물고기, 게, 달팽이, 부레옥잠, 개구리, 나뭇잎 등을 먹는 잡식성이고 한 번에 알을 60~100개 정도 낳는다.

문제는 전 세계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개체수가 4마리에 불과하다는 것. 매우 적은 개체수와 희귀함으로 인해 자이언트 양쯔자라를 ‘물속의 판다’라고도 부른다.

이 자라는 베트남 야생에 2마리가 살고 있고 중국 동물원에 2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중 ‘샹샹’은 유일하게 임신이 가능한 암컷으로 알려진 개체였다.  

80살이 넘은 샹샹은 비교적 건강상태가 좋아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WCS)와 거북생존협회(TSA), 중국동물학회 등 과학자들은 교배를 통해 번식을 돕고자 했고 이를 낙관했었다.

이들은 샹샹을 100살이 넘은 수컷과 자연교배를 시켜 몇 차례 알을 낳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 알들은 모두 부화에 실패하여 한 마리의 새끼도 태어나지 못했다. 포기할 수 없었던 과학자들은 결국 ‘샹샹’에게 5차례에 걸쳐 인공수정 시술을 했는데 이 다섯 번째 시술 과정에서 샹샹이 사망하여 번식에 대한 실낱같던 희망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생존해 있는 4마리의 개체 중 유일하게 암컷으로 알려져 있는 샹샹의 사망으로 이제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멸망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베트남에 있는 개체들 중 암컷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샹샹의 사망을 두고 ‘재앙적인 사건’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일말의 인공수정 가능성을 위해 샹샹의 난소를 적출해 보관한다는 방침이다. 과연 자이언트 양쯔자라는 이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인가, 아니면 과학의 힘으로 다시 번식이 가능하게 될 것인가. 남은 자이언트 양쯔자라들이 사라지기 전에 번식에 성공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