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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카드뉴스] 용가리 과자 먹고 위천공 발생한 초등학생, 액화질소의 위험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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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지난 1일 무더운 오후, 천안의 한 워터파크에서 초등학생 A 군(12)군이 용가리 과자를 구매해서 먹은 후 곧바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는 A군이 먹었던 ‘용가리 과자’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용가리 과자는 액화질소를 컵에 담긴 뻥튀기 위에 부어 먹는 간식으로 먹으면 코와 입에서 연기가 나 용가리 과자로 불린다. 용가리 과자는 유원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이색 먹거리로 떠올랐는데, 주의하지 않으면 신체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질소는 원자 중 7번째이며 원소기호는 N이다. 질소의 특징은 상온에서는 무미, 무색, 무취의 기체로 공기 중에 많이 포함돼있지만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다. 즉 기체상태의 질소는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액체 상태의 질소 ‘액화질소’는 기체 형태의 질소와는 다르게 굉장히 위험하다. 액화질소는 영하 20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뭐든지 쉽게 급속 냉동할 수 있다. 그래서 액화 질소를 이용해 식품을 냉동시키거나 혈액 등을 보관할 때 사용한다. 미래의 냉동인간 기술에도 이 액화질소가 이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액화질소는 사람이 맨손으로 만지거나 먹게 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사람 피부에 잠시 닿기만 해도 얼고, 액화 질소가 직접적으로 입안이나 목, 식도와 위에 닿게 되면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한다. 만약 혀와 위 점막이 얼게 되면 의학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며 액화 질소가 위에서 기화하면 부피가 늘어나면서 위가 파괴될 수도 있다.

지난 1일 발생한 초등학생 사건의 경우, A군이 컵에 담긴 용가리 과자를 먹다 액체 상태로 변한 액화 질소를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A군은 5cm 크기의 ‘위천공’이 발생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천공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위천공이란, 말 그대로 위에 구멍이 나는 질환을 말한다. 위천공이 생기면 위안에 있던 위산이 분출되어 가슴 아래나 윗배에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위에 구멍이 나게 되면 위안에 있던 음식물이나 다른 내용물들이 구멍을 통해 복강 안으로 들어가 세균이 증식하여 복막염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쇼크사 할 수도 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과거에도 있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험실안전’ 책자에 따르면, 2008년 8월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학교 화학실험실에서 한 학생이 액화질소를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실험을 하던 중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액화질소를 흡입해 내장이 파열됐다.

이처럼 주로 실험용이나 산업용으로 급속으로 냉동시킬 때 사용하며 인체에 직접 닿으면 치명적일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인 액화질소. 따라서 액화질소를 재미있는 현상 때문에 ‘놀이’정도로 생각하며 다뤄서는 절대 안 된다. 개개인과 이를 판매하는 상인, 당국의 경각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