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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카드뉴스] 눈 먼 지도층으로 인해 고통의 나라가 된 베네수엘라,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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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승재 / 디자인 김민서] 한 때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부유했던 이 나라.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이자 수출량은 9위에 달하는 경제적 부(富)국. 2005~2011년 사이 세계 40여개 국에 약 820억 달러를 지원했고, 과거 미국과 맞서는 볼리바르 동맹의 리더국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의 베네수엘라에는 고통의 신음과 피의 저항만이 가득하다. 하루에 국경을 넘눈 인원만 평균 2천 5백여 명이고, 식량이 부족해 인구의 70%가 몸무게가 줄었으며,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하는 가정이 무려 44%에 이른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매일 같이 발생하는 시위와 저항들까지. 도대체 베네수엘라는 경제적 부국에서 어떻게 혼란의 나라로 바뀌게 되었을까.


베네수엘라 혼란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가 하락’이다. 세계 제 1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였기에 수출의 95%를 석유가 차지했다. 故 차베스 대통령은 집권 당시 석유 기업을 국유화해 석유 판매를 독점했고, 이 돈을 무상 복지에 사용했다. 국가 예산의 70%가 복지비용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1배럴당 120달러에 이르던 석유는 이제 30~40달러 선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유가 폭락으로 베네수엘라와 국영석유회사 PDVSA가 올해 갚아야 할 돈만 50억 달러고, 이번 달에 갚아야할 돈이 7억 2500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베네수엘라의 현금성 외환보유고는 30억 달러뿐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채권시장에서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가능성은 70%까지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들은 정권 유지와 재산 축적에만 몰두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정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야당 위주의 국회를 해산하고 제헌 의회를 구성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내부는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비난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경제적 동결과 함께 마두로의 거래를 차단하기도 했다.


게다가 현재 식량마저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상황도 베네수엘라의 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부통령의 가족들이 식량 배급에 개입하면서 부당한 이익을 챙겨가고, 식량 배급 권한은 군부에 넘어가면서 군부가 식량을 빼돌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나친 석유 의존으로 인한 경제위기와 지도층의 부정부패로 혼란스러워진 베네수엘라. 치솟는 물가와 굶주림으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이지 않는다. 강력한 부국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베네수엘라가 과연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국민들의 눈물과 신음을 외면한 채 자신의 탐욕에만 눈이 먼 지도층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일을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