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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안락함과 편안함을 불편해하는 당신, 혹시 행복거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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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병용 수습기자 / 디자인 최지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때 운동과 식이조절 등으로 건강하게 몸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무작정 밥을 굶으며 살을 빼려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 거식증이라는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거식증이란 대표적인 섭식장애의 하나로, 살을 빼려는 지속적인 행동, 체중 감소, 음식과 체중과 연관된 부적절한 집착을 의미합니다. 이어 음식을 다루는 기이한 행동,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 등의 특징을 수반합니다. 따라서 거식증을 앓게 되면 본인의 체형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음식을 거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장시간 겪다 보면 궁극에는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거식증은 음식에만 제한되지 않고 우리 감정에도 존재합니다. 바로 “행복거식증”입니다. 

행복거식증이란 박용철 작가의 저서 “감정은 습관이다”에 등장한 용어로 불안과 긴장을 습관화하여 결국 행복까지 피하게 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의학사전에 등록된 단어는 아니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인의 절박함을 반영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거식증이 장기화되면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행복거식증 또한 증상이 장기화되면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또한 행복거식증을 겪는 사람들은 미래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현재 자신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특징이 있는데, 결국에는 자신에게 행복이 와도 그게 행복인 줄 모르는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에 비유하여 행복거식증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거식증은 왜 걸리는 것일까요? 그 원인으로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있습니다. 개인적 요인으로는 자신에게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두어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설정해 놓은 높은 기준 때문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불안해합니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사회 전반에 흩어진 불안감입니다. 실업자 수가 100만 명이 넘는 현대 사회에서는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하지 않으면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고 이는 계속해서 불안과 긴장을 요구하게 됩니다.

“감정은 습관이다”의 저자는 행복거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주기를 권유합니다. 여기서 보상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재미를 느끼는 취미에 시간을 투자하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또한 주위를 둘러보며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행복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는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현대사회, 많은 사람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폴 발레리의 말처럼 소소한 일에 즐겁고 감사할 줄 아는 생각을 가져 행복거식증을 예방하고 자존감을 높여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