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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인공지능 변호사 로스(ROSS), 인간대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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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우리 삶의 인공지능의 끝은 어디일까요?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사용이 시도되고 있고, 그 영역과 분야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변호사마저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인공지능(AI) 변호사의 이름은 바로 로스(ROSS)입니다. 로스는 미국 스타트업 로스인텔리전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변호사로, 2016년 5월 뉴욕 로펌 베이커앤드호스테틀러가 고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IBM이 개발한 AI 왓슨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검색엔진처럼 온라인상의 자료 중 해당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로스는 엄연히 검색엔진과 차이가 있는데요.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검색엔진과는 달리 자연언어 처리기술이 탑재돼있어 사람의 일상 언어를 알아듣고 법률문서를 분석한 후 질문에 적합한 대답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새 판례와 법률을 학습해 시간이 지날수록 광범위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간에 비해 AI 변호사 로스가 월등히 잘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일은 바로 판례 검토의 양입니다. 초당 1억 장의 판례를 검토해 사건에 맞는 가장 적절한 판례를 추천하는 게 주요 업무인데요, 인간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에 로스의 역할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죠. 

지난해 미국 뉴욕의 대형 로펌 ‘베이커드앤드호스테들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십 곳의 로펌이 로스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리걸줌(Legal Zoom), 터보택스(Turbo Tax) 등 법률 자문 인공지능 서비스가 출시돼 송사나 세금과 관련한 법률 지식이 궁금할 때 질문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선고에 활용된 경우도 있는데요. 2017년 5월에는 미국 위스콘신주 대법원이 총격 사건 차량 운전 혐의로 기소된 에릭 루미스를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AI 기기 '컴퍼스(Compas)'의 분석을 활용, 징역 6년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실제 일을 하는 변호사들은 AI 변호사 ‘로스’에 대해 ‘아직까지 변호사를 대체하지는 못 한다’라는 입장을 내보이기도 했는데요. 판례를 검토하는 일 등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설득과 공감 그리고 직관 등의 일을 로스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아직 변호사로서 활용은 시기상조라는 겁니다. 


분명 로스의 등장이 법조계에 혁명인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전이 지속된다는 점은 앞으로 충분히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로스의 발전으로 앞으로 법조계에 어떤 변화가 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