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바비인형에도 성장 일대기가 있어요 [시선뉴스]

[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김민서] 정말 예쁜 사람을 일컫는 말로 ‘바비인형’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만큼 바바인형은 ‘예쁘다’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바비인형은 1959년 미국의 장난감 회사 마텔사에서 만든 여자 인형을 뜻하는데요. 바비인형은 어떻게 언제 만들어 졌고,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됐는지 알아볼까요?

 
1950년대 창업자인 루스(Ruth)와 엘리어트 핸들러(Elliot Handler)부부는 딸 바바라(Barbara)가 종이로 된 숙녀 모양의 인형을 만들어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바비인형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비 인형 탄생의 직접적인 모티브가 된 사건은 좀 더 후에 있었는데요.

 
1956년 루스 핸들러는 가족들과 유럽 여행을 떠났고, 여행길에서 독일의 성인용 피규어 인형을 만드는 빌드 릴리(Bild Lilli)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됩니다. 빌드 릴리는 유명 신문 만화에 등장하는 동명의 주인공을 장난감으로 제작하는 일을 했는데, 만화 캐릭터는 화려한 금발의 직장 여성으로, 남자들에게 기죽지 않는 적극적이고 활달한 여성이었죠.

 
빌드 릴리의 선풍적인 인기를 목격하고 이에 영감을 받은 그녀는, 귀국 후 자신 만의 성인 인형을 만듭니다. 그리고 1959년 3월 뉴욕에서 열린 국제 토이 페어에 “바비”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면서 바비인형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바비인형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변하게 됐습니다. 1960년대 초반 바비 인형은 스스로의 가치관을 갖는 것처럼 만들어지게 됩니다.

 
다양한 모양의 침대부터 가구세트까지 함께 출시됐고, 이 소품들은 인형 판매액을 뛰어넘는 수준이 됐습니다.

 
1980년대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형이 인기를 끌게 되었고, 운동을 하는 바비 등 활동적인 모습의 인형이 만들어 집니다. 이후 바비인형은 다양한 직업도 갖게 되면서 승무원, 우주비행사, 카레이서 비비 등이 등장하게 되죠.

예쁜 사람의 대명사로도 불리는 ‘바비인형’이지만, 사실 바비인형은 출시부터 지금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 외모 때문인데요. 비현실적인 바비인형의 외모와 몸매가 자칫 아이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할 수 도 있기 때문이죠.

 
바비인형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동심에, 적절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부모들의 관심과 사랑,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