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비행기 엔진에 동전을 던진 중국 할머니...‘안전 기원’? [시선톡]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시선뉴스 이호기자] 지난 27일 추(邱, 80세)모 할머니는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광저우로 가는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이 비행기는 버스를 타고 활주로까지 가 비행기에 탑승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추 할머니는 탑승을 위해 버스에서 내리자 동전 한 움큼을 비행기 엔진에 던졌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승객들이 놀라 공안에 알렸고 공안은 비행기 출발을 연기 시킨 후 안전요원들은 비행기 엔진에서 동전을 찾는 대대적인 수색을 펼쳤다. 

안전요원들은 엔진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9개의 동전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이 중 1개는 엔진의 내부에서 찾아 만약 모르고 출발했더라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할머니는 대체 동전을 왜 엔진에 던졌을까? 

상하이 공안당국은 조사 결과 이 할머니에게는 정신 병력이나 전과가 없고 지인들이 독실한 불교 신자라고 진술한 것으로 미루어 비행기가 목적지까지 잘 도착하도록 기원하는 의미에서 동전을 던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부 불교 사찰에서는 탑이나 연못에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경우가 있는데 이 할머니 역시 그렇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출처/남방항공 웨이보



할머니가 던진 동전 때문에 중국남방항공 측은 혹시 모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비행기의 엔진을 대대적으로 점검하였고 이로 인해 6시간 정도 연착이 되었다고 밝혔다.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었지만 사안은 매우 위험했다. 할머니가 동전을 엔진에 던질 때 까지 이를 만류하는 안전요원이 없었고 만약 승객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할머니의 안전 기원이 수많은 사람들을 열반에 이르게(...)할 뻔했다. 

현재로서는 범행에 대한 고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지, 혹은 종교적 사유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한 것에 대한 변명이나 이유가 될 수 는 없다. 사고는 그런 것들을 가리면서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신념과 안전을 기원하는 것 까지는 좋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객관적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는 어렵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조금만 신중해 지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