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교양

[지식용어] 세계 곳곳의 장수 지역 블루존, 건강한 삶의 비결은?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김민서]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오랫동안 인류는 이 질문에 해답을 내리기 위해 고심을 해왔다. 그래서일까 의학과 과학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고, 과거 인류를 위협하던 여러 질병이 이제는 주사 한방이면 해결되는 시대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는 요소는 끊임없이 존재·발생 하고 있다. 이런 위해요소 없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곳은 그저 상상 속의 유토피아에 불과할까?

 

그런데 최근 이 유토피아와 유사한 곳이 모 매체의 다큐멘터리 방송 소재로 다뤄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곳은 바로 이름부터 건강하고 푸른 블루존(Blue Zone)’이라 부르는데, 이는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유난히 긴 지역으로 건강하고 맑음을 상징하는 색상인 블루에 빗대어 명명되었다.

블루존은 세계 각지의 장수마을을 연구해온 덴 뷰트너(Dan Buettner) 박사가 처음 사용한 개념이다. 그는 오랫동안 장수마을에 대한 연구를 펼쳤는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5대 블루존을 발표 했다. 놀라운 점은 5대 블루존이 모두 바다에 둘러싸인 섬, 혹은 반도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덴 뷰트너가가 블루존으로 꼽은 5곳의 지역은 그리스 이카리아섬, 이탈리아 사르디나, 일본 오키나와섬, 코스타리카 니코야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 등이다. 오랜 연구 끝에 덴 뷰트너가 이곳을 블루존으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연구에 따르면 블루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먼저 육지로부터 떨어져 있어 다양한 오염원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 또한 그런 만큼 맑은 공기와 신선한 음식 재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섬과 반도의 특성상 언덕으로 이뤄져 지형 자체가 걷기만 해도 자연스러운 운동효과를 가져온다. 마지막으로 섬 마을 특유의 도심과 다른 여유로운 마음이 장수의 공통 요소로 거론되었다.

지리적 특징 외에 블루존 주민들의 식습관도 장수의 비결로 꼽힌다. 댄 뷰트넌은 세계 5대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콩류나 아보카도 등 채식을 즐긴다고 전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만 고기와 생선을 즐기는 게 장수의 비결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동물성 지방인 버터나 돼지비계 대신 올리브 오일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장수 습관 중 하나로 꼽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댄 뷰트넌은 장수마을을 직접 돌아보며 연구한 결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고 스스로 행복한 삶은 만드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었다고 꼽았다. 즉 정신적 만족감이 인체에 유익하게 작용한다는 것으로 실제 블루존 섬마을의 주민들은 대체로 함께 어울리며 식사하는 등 정서적 풍요로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필자는 휴가차 얼마 전 오키나와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여행 후 주변에서 오키나와 무엇이 좋았나라고 물어올 때면, 자연경관과 더불어 여유로움이라 전한다. 도시와 달리 여유로워 보이는 주민들의 생활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들을 닮아가려 했던 기억이 선명했기 때문이다. 블루존은 바로 그런 곳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