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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소말리아 폭탄 테러의 배후자로 지목된 ‘알 샤바브’는 어떤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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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최지민] 전 세계는 현재 테러의 위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 이외에도 수많은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공포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 14일에도 소말리아에서 5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번 소말리아 폭탄테러의 배후로는 ‘알 샤바브’가 거론되고 있다. 테러 단체로 유명한 알 카에다 이외에도 이슬람 무장 단체는 많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인 알 샤바브는 소말리아 남부 라스 캄보니에 근거를 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으로, 알 샤바브는 아랍어로 '젊음' 또는 '청년'이라는 의미이며 조직원은 총 3,000∼7,000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 샤바브는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끈 알 카에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약 280∼300명은 예멘⸱리비아⸱이집트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자폭테러와 동영상을 이용한 선전, 해외 조직원 모집 등 알 카에다의 전술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과연 알 샤바브는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

알 샤바브의 탄생은 소말리아의 역사와 매우 관련이 깊다.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 인도양에 면해 있는 소말리아는 1974년 아랍 연맹의 회원국이 되었을 정도로 아랍 세계와의 관계가 깊다. 소말리아는 1991년 당시 대통령 시아드 바레 축출 이후 20여 년간 내전을 치러 왔는데, 이 과정에서 온건파 무슬림 이슬람법정연합(Islamic Courts Union)이 출범한다.

이슬람법정연합은 내전 중 2009년 과도연방정부와의 평화협상을 통해 내전을 종식시키려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경파 무슬림들이 반발하여 뛰쳐나가 지금의 알 샤바브를 만들었다. 긴 내전과 대기근을 틈타 알 샤바브는 점점 세력을 확장했다.

이후 2011년까지 알 샤바브는 소말리아 남부지역을 대부분 장악하여 동아프리카 대기근이 닥쳤을 때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을 제국주의 십자군의 첨병으로 몰아 쫓아냈으며,심지어 이슬람계 구호단체들마저도 쫓아냈다. 이에 소말리아 민중들은 목숨을 걸고 난민보호소가 있는 케냐나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로 탈출하였다.

알 샤바브는 계속해서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며 소말리아 민중들의 지지도 잃었다. 무기를 구입할 자금 확보하기 위해 관광객을 납치해가자 분노한 케냐는 2011년 10월 소말리아 정부군과 협력해 알 샤바브 소탕작전을 실시하였다.

이 소탕작전은 큰 성과를 거둬 수도 모가디슈에서 알 샤바브군은 철수하게 된다. 알 샤바브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2013년 9월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사건(67명 사망)과 소말리아 테러로 다시 한 번 공포의 대상이 된 알 샤바브.


무고한 생명을 빼앗는 테러행위는 절대로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세계 평화를 위한 그들의 사상과 태도 변화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