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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잠들지 않는 도시의 밤, 우리는 ‘빛공해’로 둘러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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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태웅] 꺼지지 않는 인공조명들로 잠들 기색이 없는 도시의 밤. 창가로 들어오는 빛 때문에 잠에서 깬 적 한번 쯤 있을 것이다. 번화가 근처의 집이라면 더 자주 겪게 되는데, 이처럼 밤에도 도시를 환하게 비추는 ‘빛공해’로 인해 우리의 수면이 방해받고 있다. 

빛공해(Light Pollution)란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하며 광해, 광공해라고도 부른다. 보통 원치 않는 소리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소음공해라고 하는 것처럼, 빛공해는 원치 않는 빛이  과도하게 있는 것이다. 

              [사진_pxhere]


이러한 빛공해가 최근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오염은 직접적인 생태계파괴 이외에도 사람의 건강이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포함된다. 연구에 따르면 빛공해는 직접적으로는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고 간접적으로는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리듬을 파괴해 생태계교란을 일으킨다고 한다.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동식물들은 낮과 밤 각각에 맞는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만약 빛 노출 주기가 불규칙해져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되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여러 가지 건강피해를 입게 된다. 즉 빛공해를 단순한 환경문제로 가볍게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경우 생체리듬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약 50%가 감소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다.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성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성인에게는 비만과 불면증 더 나아가 유방암, 전립선암과 같은 질병을 발생할 수 있다. 

인간 뿐 아니라 식물의 경우 성장에 영향을 받아 열매를 거의 맺지 못하고 맛 또한 없다. 꽃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개화하고 수명도 짧아지며, 야행성 동물과 양서류와 포유류의 경우에는 먹이사냥이나 짝짓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생태계가 교란된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인공조명으로부터 발생하는 과도한 빛 방사 등으로 국민의 건강 또는 환경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작년에 제정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어두워 보이지 않는 곳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빛. 하지만 숙면을 취해야할 밤에는 가급적 빛은 없는 것이 좋다. 우리가 낮과 밤에 맞는 생체리듬이 있듯이, 빛 또한 낮과 밤에 맞게 비춰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