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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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만 하면 화풀이 하는 아이, 어쩌면 좋죠?
5살 남아 늦둥이를 둔 엄마입니다. 말도 잘하고 뭐 뒤쳐지는 게 없는 아이인데 지는 것을 누구보다 못 참아요. 특히 게임할 때 가위바위보라든지 아주 사소한 게임이라도 지기만 하면 울고불고 화를 참지 못합니다. 제가 이기면 저한테 화내고 때리면서 분풀이를 하는데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한테 이런다고 하네요. 어쩌면 좋죠?
부모의 양육태도는 어떤가요?
보통 지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자기중심성이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를 칭찬해주면 질투를 보이고 게임에서 질 것 같으면 바로 게임을 안 하기도 하죠. 또 놀잇감을 혼자 독차지하려고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점차 친구들에게 배척당하고 사회생활에 부적응할 우려가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승부욕이 강한 아이가 있지만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서도 아이의 성향이 나타납니다. 늦둥이라고 집에서 마냥 오냐오냐하며 키우게 되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자식끼리 비교하거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는 엄마의 태도 역시 아이가 경쟁심을 가지며 자라게 만들 수 있게 만들죠. 또한 아이의 행동을 규제하고 억압하며 키우면 아이가 일이 조금이라도 틀어졌을 때 이겨야만 한다는 강박을 갖는 성격이 될 수 도 있으므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양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잠깐! : 아이가 승부욕이 강하다고 부모가 일부러 져주면 아이가 동등한 경쟁 상대인 또래끼리의 경쟁에서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져본 경험을 하지 못한 아이는 자신이 지는 상황에서 심한 좌절감, 공격성, 수치심을 느끼고 혹은 게임 자체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할 수 있죠. 따라서 아이의 일시적인 기분을 맞추기 위해 져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기
아이가 무언가를 해내서 칭찬을 해줄 때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닌 과정에 대한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경쟁에서 이기지 못했을 경우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일에 칭찬해주고(ex. “그때 그 방법은 좋았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기 위로를 스스로 할 수 있게 격려합니다.
또한 아이끼리 경쟁 상황이었다면 진 아이에게는 이긴 아이에게 축하의 말을 건넬 수 있게 해주고, 이긴 아이는 진 아이에게 자신의 승리를 내세우지 않고 격려의 말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게임을 할 때 승패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기는 일에 더 재미를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부모도 생활 속에서 결과에 집착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경기를 집에서 본다고 하면 승패를 떠나 선수 모두 노력했다는 것에 반응을 보이는 거죠. 그리고 아이의 경쟁심이 너무 심하다면 승패를 가르는 활동보다는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활동을 위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좌절경험을 부정적 감정으로 느끼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져서 속상해 하는 아이에게 “질 수도 있지 왜 울고 그래.”라는 질책의 말보다는 “엄마도 지게 되면 속상하던데, 우리 아이도 져서 속상하구나?”라며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줍니다. 또한 아이가 결과를 받아들이고 왜 졌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도록 합니다.
지는 것 또한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를 아이가 느끼게 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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