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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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코 파는 아이, 고쳐줄 수는 없을까요?
4살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우리 애는 코를 정말 자주 파요. 어디가 답답해서인 건지 아니면 습관처럼 파게 되는 건지 너무 파서 코피가 난 적도 있고요. 코 파는 모습을 볼 때마다 못 파게 한마디 했더니 이제는 제 눈치를 보면서 제가 안보는 곳으로 가서 또 코를 파요. 이렇게 몰래몰래 파면 제가 못 파게 말릴 수도 없고 어떻게 고쳐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몸을 탐색하는 시기 이후에 습관이 될 수 있어요.
보통 아이는 18개월 전후로 자신의 몸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 신체를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손, 발을 빤다거나 성기를 만지는 것이 그 예들이죠. 이처럼 아이는 신체 탐색의 일환으로 코를 파기 시작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이나 그 과정에서 아이가 코딱지가 나오는 것을 경험하며 시원함, 쾌감을 느껴 코 파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습관이 아니라면 이밖에 건강상의 이상이 있거나 지금처럼 추운 겨울, 난방으로 인해 실내 환경이 건조해지면 콧속이 말라 답답함에 코를 파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 유아기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며 스스로 신체를 돌보는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개인위생과 건강에 관련된 긍정적 생활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죠. 이 시기에 아이 스스로 신체를 돌보는 좋은 습관 형성은 아이의 자율성과 자신감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코 파는 행동을 줄일 수 있을까요?
보통 교육기관을 다니고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그 안에서 친구들과 다른 행동을 한다는 것을 깨닫거나 교육을 통한 사회화 과정에서 습관이 고쳐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자주 코 파는 아이를 그대로 두기에는 건강과 위생상 좋지 않으니 행동을 수정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코 파는 것이 왜 좋지 않은지에 대해 아이에게 알려줘야 하는데요. 유아기에는 엄마가 말로 설명을 해주더라도 코를 파면 왜 안 되는지 잘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때는 바른 습관을 들이기 위한 그림책을 통해 코 파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아이가 쉽게 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습관처럼 코를 파는 아이라면 손가락에 일회용 밴드를 붙여주어 코를 파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이 방법을 자주 쓴다면 아이의 불안감이 더욱 커질 수 있으니 이보다도 먼저 손 조작 활동을 통해 욕구를 풀어주려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 조작 활동에는 종이접기, 밀가루 반죽, 완두콩 까기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콧속의 이물질 때문에 아이가 불편해서 코를 판다면 손가락 대신 휴지나 손수건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코 푸는 방법을 잘 터득하기 힘들어 한다면 미지근한 생리 식염수를 한 방울씩 콧속에 넣은 다음에 흘러내리게 하거나 식염수로 인해 콧속 이물질이 묽어지면 흡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혹은 목욕이나 세수를 할 때 욕실을 따뜻한 물의 수증기로 채워주면 콧속 이물질이 말랑해져 쉽게 빠져나오게 됩니다.
또한 콧속이 건조해져 코딱지가 생기지 않도록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50~60%)으로 유지한다거나 아이의 콧속에 바셀린 등을 발라 촉촉하게 보습시켜 줍니다. 계속 불편을 호소하며 코를 판다면 코 점막이나 다른 곳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행동이지만 지속되면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코 파는 습관. 아이가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긍정적 생활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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