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정현국]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사람의 대부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미래. 과연 어떤 사람들의 직업부터 일자리를 빼앗기게 될까? 많은 전문가들은 소위 ‘프레카리아트’라는 계층이 일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레카리아트(precariat)는 이탈리아어로 '불안정한'(precarious)이라는 단어와 노동계급이라는 독일어 단어인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를 합성한 용어로 저임금, 저숙련 노동에 시달리는 불안정 노동 계급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2003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이 개념이 생겨났으며 여러 지역으로 영국의 경제학자인 가이 스텐딩이 유연노동자를 일컫는데 이 개념을 사용하였다.
기술이 발전하면 산업은 기계화와 자동화가 이뤄진다. 기계화와 자동화가 이뤄진 분야에서는 필연적으로 그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일자리를 빼앗기게 되고 그 기계화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설계 및 관리자만이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은 미처 자동화가 되지 않은 노동만을 임시적으로 담당하게 되는데,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작업일수록 자동화 우선순위가 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저숙련의 노동만을 하게 된다.
저숙련의 노동은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고용의 안정성이 희박하게 되고 노동자는 직업적인 자부심이나 전문성을 느낄 수 없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프레카리아트는 각 국가의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다르게 쓰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불안정한 고용자들을 지칭하며 일본에서는 이 계층에 프리터(일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들)나 니트족(일 할 의지가 없는 무직자)들이 속하고 우리나라는 비정규직이나 영세 자영업자, 빈곤 노인들이나 노숙이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프레카리아트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고 고용이 됐을 때는 적정한 임금이 보장되어 생활의 안정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결국 불안정이란 일을 하건 안 하건 고정적인 일정 수준의 임금이 없기 때문에 당장의 생활도 어려워 미래도 꿈 꿀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정부는 이런 부분들을 해소시켜야 우리 사회에서 프레카리아트의 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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