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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건강프라임] 열나는 아이,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소아 요로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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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아이의 경우, 특히 말을 못하는 영유아의 경우는 부모가 아이를 잘 관찰하지 않으면 어디가 아픈지 모를 수 있습니다. 혹은 잘 관찰한다고 해도 병에 대해 잘 몰라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죠. 그래서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단순한 열감기로 오인할 수 있는 소아 요로감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요로감염이란 소변을 배설하는 기관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소아에게서 가장 흔한 세균성 질환 중 하나인데요. 대부분 장내에 있는 세균이 회음부와 요도구 주위에 있다가 요도를 통해 방광과 신장까지 침투해 생기게 됩니다.신장에 세균이 침투한 경우는 신우신염이라고 부릅니다.

소아에게 나타나는 요로감염의 증상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이가 소변을 볼 때 통증을 호소합니다. 또한 소변을 자주 보거나 시원스럽게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이외에 복통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신우신염의 경우에는 발열, 등 또는 옆구리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2세 미만의 어린 영유아의 경우 열만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보채거나 잘 먹지 않고 토하는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고, 간혹 소변 볼 때 보채거나 요도를 통해 콧물처럼 보이는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요로감염일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일까요?

◀의사 INT▶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진순 교수 
-연장아의 경우에는 배뇨통, 또 빈뇨, 옆구리 통증같은 전형적인 요로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 드렸듯이 어린 소아의 경우에는 열이나 보챔, 먹는양 감소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만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문헌에 따르면 설명되지 않는 발열, 즉 열이 있는데 진찰소견으로 열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 10%, 많게는 20% 정도까지 그 경우 요로 감염이 진단된다고 합니다.

◀MC MENT▶ 
소아 요로감염은 이렇듯 열이 중요한 증상입니다. 그러므로 열이 있을 때 우선은 해열제를 복용하고, 병원에 가서 요로 감염을 빨리 진단해야 합니다. 특히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심하지 않은데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열감기로 단정 짓지 않고 소변 검사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아 요로감염은 어느 성별에서 잘 발생할까요? 전반적으로는 여아의 1~3%, 남아의 1% 정도에서 요로 감염이 발생합니다. 1세 미만의 경우 남아에서의 빈도가 3~5배 정도 높고, 1세 이후에는 여아에서의 빈도가 10배 가량 훨씬 높아집니다. 이는 구조적인 차이 때문인데요. 여아의 경우 방광하고 요도의 길이가 남성에 비해 짧기 때문에 균 감염의 기회가 훨씬 쉽습니다.

만약 요로감염을 제때 치료받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급성 신우신염의 경우 요로 감염의 균이 전신적으로 퍼지는 요성 패혈증이나 신장에 염증의 반흔이 남는 신 반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신 반흔은 장기 후유증으로 단백뇨, 고혈압 및 만성 신장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에 고름이 생기는 신 농양이 생길 수 있고, 방광염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는 꼭 필수적입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방법 또한 중요한데요.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의사 INT▶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진순 교수 
-요로 감염은 요도를 통한 감염이기 때문에 포피와 회음부의 위생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남아는 포피를 부드럽게 견인해서, 여아의 경우에는 대음순을 벌려서 그곳의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만약 남아의 경우 요도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포경이 있는 경우에는 음경끝의 포피를 부드럽게 당겨서 요도를 보이게 해주는 것이 좋고,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서 발라주면 좀 더 빨리 벌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변비와 배뇨장애 증상은 요로감염의 중요한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요로감염은 장내 세균에 의한 것이므로 장내 정상 세균층의 보강을 위해서 유산균을 복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MC MENT▶

요로 감염은 소아청소년기의 흔한 세균 감염입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는 열만 있는 경우가 흔하므로 진찰 상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고열이 날 때는 이를 염두 해야 합니다. 또한 방광 요관 역류와 같은 중요한 요로계의 구조적 이상이 요로 감염 때 시행하는 영상 검사들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병원의 처방 및 권고에 따라 치료와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소아 요로감염의 모든 것,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