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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매 맞기’ 포커게임으로 중상 입힌 선배...악질 폭력범 엄벌 필요 [시선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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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타인에게 신체적 정신적 큰 피해를 가져오는 폭력.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가해자가 사회적인 비난을 받아왔지만 폭력 사건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끈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그 수법도 다양한데, 심각한 피해와는 달리 가해자들은 하나의 게임이나 장난처럼 폭력을 휘두르고 있어 우리 사회의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후배들과 ‘매 맞기’ 벌칙 포커게임을 하다 흉기까지 휘두른 20대가 구속됐다. 가해자는 자신이 지면 그냥 넘어가고 후배가 지면 심한 폭력을 행사하는 사악한 수법을 사용해 피해자의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

[사진/픽사베이]


지난 26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이모(22세, 무직)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앞서 지난 3일 오전 1시쯤 자신의 원룸에서 고향 후배 A(19)군 등 3명을 손발과 빗자루로 폭행하고, A군의 머리를 흉기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의 잔인한 폭행으로 A군은 6주간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는 피해자들이 평소 자신의 연락을 피하며 무시한다고 생각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씨는 돈내기 포커게임 대신 자신이 이기면 후배들을 때리고, 자신이 지면 그냥 넘어가면서 분풀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씨의 폭행은 피해자들의 신체에만 상처를 남긴 것이 아니다. 잔인한 폭력의 수법에 피해자들은 이 씨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행히 이를 보며 가슴 아파하던 피해자의 부모들이 용기를 내 신고하면서 이 씨는 검거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들은 이 씨의 보복에 불안해하는 상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사건에 안타까워 하는 부분인, 가해자가 죄질에 비해 다소 약한 형벌을 받고 다시 사회로 나오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에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현재 강력팀과 1대1 핫라인을 구축해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가해자의 실제 보복을 원천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리가 철저해야하는 악질 성범죄자들조차 전자발찌의 관리를 벗어나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지 않았던가.

꾸준히 이어지는 죄질 나쁜 폭력 사건. ‘기분이 나빠서-나를 험담해서-나를 무시해서’ 등 일방적 폭력 사건의 가해자들은 이 같은 이유들로 정당화 시키려고 하지만, 절대적으로 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범죄 중 하나이다.


‘때린 놈은 다릴 못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다릴 뻗고 잔다’라는 옛 말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리어 가해자가 당당하고 피해자들이 트라우마와 불안함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례가 더욱 많은 듯하다. 가해자들이 벌벌 떨 만큼 죄질 나쁜 폭력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 2차 3차 피해로 비화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