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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세컷뉴스] 낡음에서 신선함으로의 변신, 국내 이색 전통시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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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지영] 한 때 전통시장 이용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전통시장들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다양한 먹을거리에 볼거리까지 갖춘 국내 이색 전통시장들을 알아보자.

첫 번째는 수제 맥주축제가 펼쳐지는 오산 오색시장

출처/오산 오색시장 sns

오색시장은 조선 후기부터 ‘오산장’이라는 이름의 5일장으로 유명한 시장이었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4년 정식 시장으로 개설됐으며 2013년 시장 활성화와 현대화를 위해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오색시장은 매주 금, 토 야시장이 열리며 이밖에 가장 큰 특징은 봄과 가을에 수제 맥주축제가 열린다는 것이다. 국내 16개 브루어리가 모이는 이 축제는 양조자에게 직접 맥주 이야기를 들으며 브루어리 대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가을 열렸던 축제에서는 4만여 명의 관광객이 오색시장을 찾았다고 한다. 올해는 5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비어투어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사전 인터넷 예약을 하고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두 번째는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원주 미로예술시장

 

출처/원주중앙시장 공식 홈페이지

미로예술시장은 원주 중앙시장 2층에 위치해 있다. 시장 이름 ‘미로’에서 알 수 있듯이 골목골목이 마치 미로와도 같은 것이 특징이다.

본래 원주 중앙시장은 1950년대 생성되어 중부 영서권을 아우르는 대표 시장이었다. 1970년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건립되어 원주시의 상권을 주도하였으며, 영동고속도로 개통 후 기존의 도매중심에서 벗어나 식당 및 다양한 점포들이 입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92년, 화재와 IMF로 재건축이 무산되고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의 등장으로 침체기를 겪게 된다. 그러다 2013년 <예술로 연주하는 중앙시장> 레지던시 사업을 진행하며 시장 2층에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공방과 갤러리, 카페, 맛집 등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들어오며 시장 내에 공연, 전시회, 벼룩시장 등이 열렸다. 청년 창업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미로예술시장은 2015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청년창업가들이 늘어나며 현재는 저마다 다른 점포들이 각기 매력을 뽐내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세 번째는 군사분계지역 최전방에 위치한 문산 자유시장

 

출처/문산 자유시장 홈페이지

문산 자유시장은 경기도 파주의 군사분계선(휴전선) 최전방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문산 자유시장은 다양한 세대 간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통시장과,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전통 오일장으로 구성되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지역적 특색을 이용한 이색 즐길거리가 사람들을 시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데 바로 DMZ땅굴 안보관광 서비스를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국경일을 제외) 무료 이벤트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벤트는 DMZ(비무장지대)>제3땅굴>도라산전망대>도라산역>통일촌을 관람할 수 있는 관광코스로서, 소요시간은 약 3시간 30분이다. 문산 자유시장 내 점포이용 물품구매 또는 식당 이용영수증 (1인 1만 원 이상)을 지참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상업기반시설이 오래되고 현대화 촉진이 필요한 것이라 여겨지던 곳에서 이제는 사람과 사람의 정이 넘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전통시장들.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전통시장에 방문해 색다른 볼거리, 먹거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