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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레시피

[무비레시피]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경의로운 로맨스 <셰이프 오브 워터> / 박진아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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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홍지수]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진행 : 박진아


◀ST▶
안녕하세요 무비레시피 박진아입니다. 2018년도 상반기 참 좋은 영화들이 우리곁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영화를 소개하지는 못했는데요. 2018년도 상반기를 마무리 하는 기념으로 다음주까지 2회에 걸쳐, 무비레시피를 통해 꼭 소개하고 싶었던 영화 두 편을 요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작품은, 제 90회 아카데미 13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입니다. 영화는 사랑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고 스스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오늘 무비레시피에서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성인동화 <셰이프 오브 워터>를 요리합니다. 

◀NA▶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언어장애를 지닌 엘라이자는 비밀 실험실이 있는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수다스럽지만 듬직한 청소부 동료 젤다, 가난한 이웃 화가 자일스와 함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살아가는 평범하면서도 소외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엘라이자와 젤다가 청소하던 비밀 연구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옵니다.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듣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던 엘라이자. 연구원들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고, 처음 보는 괴생명체에 놀라면서도 묘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괴생명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엘라이자. 그녀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밀 실험실로 잠입하고, 괴생명체에게 다가가 삶은 달걀을 건네줍니다. 그녀의 행동에 경계를 하는 괴생명체. 그러나 진심이 느껴진 것일까요. 그녀가 건네주는 삶은 달걀을 먹고 음악을 들으면서 둘은 교감을 하게 되죠. 

한편, 실험실의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는 괴생명체에게 잔인한 고문을 자행하며 정체를 밝히려 합니다. 하지만 갖은 고문에도 괴생명체의 정체를 밝힐 수 없자, 그는 괴생명체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기로 하죠. 이에 엘라이자는 그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ST▶
영화가 시작해서부터 끝날 때까지. 주인공의 대사가 한 마디도 없다는 것. 그럼에도 영화의 아름다운 미장센과,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의 연기로 그 공백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다는 사실. 이 자체만으로도 영화가 보여주는 힘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롭고 힘없는 여성에서 위험을 무릅쓰는 주인공으로 거듭난 엘라이자의 여정을 살펴보면, 사랑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살펴볼 수 있죠. 

사실 멕시코 출신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는 아카데미를 석권한 《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를 발표하기 전에는 영화 인생 40여 년 동안 상복이 없는 감독이었습니다. 그러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이 경이로운 로맨스 판타지로 온 갖 상을 휩쓸게 된 겁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괴생명체와 엘라이자의 사랑을 어떻게 풀었을까요. 계속해서 살펴보죠. 

◀NA▶
죽음을 앞두게 된 괴생명체. 이러한 계획을 알게 된 엘라이자는 동료들과 괴생명체를 탈출시키기로 계획합니다. 그날 밤 그녀는 수건 수거함에 괴생명체를 숨기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괴생명체를 탈출시키는데 성공하죠. 

하지만 물 밖에서 계속 있게 되면 죽게되는 괴생명체. 그를 위해 마치 바닷물과 비슷한 효과를 주기위해 화장실 욕조에 물을 채우고 소금을 뿌리면서 괴생명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점차 확신하게 됩니다. 

한편, 괴생명체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스트릭랜드는 분노하며 괴생명체를 탈출시킨 엘라이자와 그 일행을 쫓기 시작하는데요. 모든 것을 초월하는 사랑을 하려는 엘라이자와 괴생명체. 그들은 한 번도 임무를 실패해본 적 없는 스트릭랜드를 피해 진정한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까요? 

◀NA▶
사랑은 세모모양 일까요 네모모양일까요 하트모양일까요. 어쩌면 세모가 되기도, 네모가 되기도, 하트가 되기도 하겠죠. 사랑은 물과 같아서 그 마음을 어떤 그릇에 담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드럽지만 가장 강하고 가변성이 있는 힘. 여성이나 남성이나 기타 생명체 등 사랑을 어떤 모양에 집어넣든 그 모양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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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 이정선 / 연출 : 홍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