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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 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또 다른 가족 이야기 <어느 가족> / 김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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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홍지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장면과 숨겨진 이야기들. 그리고 감독, 배우, 시나리오 등 영화의 매력을 상승시키는 여러 '수'법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속 이야기를 ‘씬의 한 수’에서 소개합니다.

◀MC MENT▶
진행 : 김태웅

영화 속 ‘씬의 한 수’를 알아보는 시간. 씬의 한 수 김태웅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은 부모로부터 피를 나눈 혈연관계가 많죠. 그러나 오늘 소개할 영화에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끈끈한 유대감을 보이는 한 가족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2018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일본 300만 관객 돌파에 빛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어느 가족’, 그럼 영화 속 씬의 한 수를 찾으러 가보겠습니다.


*영화 ‘어느 가족’ (7월 26일 개봉)
여기, 한 가족이 있습니다. 할머니의 연금과 물건을 훔치며 살아갈 정도로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느 가족. 하루는 오사무, 노부요 부부가 집으로 향하던 중 홀로 떨고 있는 소녀 유리를 발견하는데, 키우기 거부하는 그 소녀의 부모를 보고는 곧장 집으로 데려옵니다. 알고 보면 6명 모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 가족. 하지만 이들은 점점 하나가 되어 갑니다.

영화 <어느 가족>의 씬의 한 수는 ‘도둑질’ 입니다. 영화에서 ‘도둑질’ 즉 훔치는 행위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의 원제목이 ‘만비키(まんびき)가족’ 즉 ‘도둑 가족’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가족이 도둑질을 하면 혼내고 말리죠. 하지만 이 가족은 함께 도둑질을 합니다. 아버지 오사무를 따라 물건을 훔치는 아들 쇼타, 그리고 같이 살게 된 유리까지 도둑질에 참여하죠.

그렇다면 이들은 원래부터 이렇게 도둑질을 했을까요? 그 원인은 누군가로부터 정상적인 가족을 빼앗긴 각 가족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던 비밀들이 공개되면서 밝혀지는데요. ‘누군가에게는 생계를 위한 도둑질’인 동시에 ‘누군가의 정상적인 가족을 빼앗는’ 이 ‘도둑질’이, 영화 속 씬의 한 수였습니다.

◀MC MENT▶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유독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대표적인 작품들인데요.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번 작품 또한 섬세한 연출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씬의 한 수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안녕~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한성현 /  CG : 이정선 / 연출 : 홍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