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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카드뉴스] 무지개의 색, 나라와 문화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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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지혜 / 디자인 이정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지개는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이렇게 일곱 가지의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문화에 따라 무지개는 사뭇 다르게 인식, 표현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은 무지개 색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과거에 우리 선조들은 무지개를 오색으로 표현했다. 물론 한글에는 불그스름하다, 벌겋다, 새빨갛다처럼 색을 표현하는 다양한 말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채도나 명도에 따른 차이일 뿐.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붉은색, 노란색, 푸른색, 검은색 그리고 흰색으로 무지개의 색을 나누었다. 

오색은 동양의 음양오행설에 기인한 것인데,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의 기가 나무(木), 불(火), 흙(土), 금속(白), 물(黑)로 이루어졌다는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고구려 벽화의 사신도나 색동저고리를 보면 오행 사상의 영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오늘날 미국에서는 무지개의 색을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이렇게 여섯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미주권에서는 남색과 파란색을 같은 색으로 보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아이폰으로 잘 알려진 애플의 사과모양 로고도 여섯 가지의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일과 멕시코 원주민은 무지개의 색을 다섯 가지로 표현했다. 독일의 경우에는 무지개가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검은색, 그리고 회색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며, 멕시코 원주민인 마야인은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검은색 그리고 하얀색으로 무지개를 표현한 바 있다. 

또한 이슬람권에서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이렇게 네 가지 색으로 무지개를 표현하고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그 부족에 따라 두, 세 가지 혹은 서른 가지나 되는 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일곱 가지 색의 무지개는 뉴턴에 의해 정의되었다. 그는 빛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서 빛이 다양한 색으로 분산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당시에는 ‘7’을 성스러운 숫자로 여긴 데다, 음악의 음계가 일곱 개라는 점에 기인하여 뉴턴이 무지개의 색을 일곱 개로 맞추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무지개는 무려 207가지의 색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각각의 문화마다 다르게 보여 지고 표현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른 표현을 쓴다는 것이 재밌는 것 같다. 우리도 무지개는 7색이라는 편견을 깨고 무지개의 색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