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최지민pro] 최근 아이돌 같은 연예인들이 가장 골치아파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과거의 ‘행적’이다. 무수한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를 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과거에 했던 악행이나 일탈 등이 탄로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거에 올렸던 SNS게시물 때문이다.
비단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과거에 올렸던 SNS게시물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온라인상의 흔적을 지우는 ‘디지털 장의사’도 등장하는 판이다. 하지만 이제 SNS게시물이라는 꼬리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바로 SNS 제3의 물결이다.
제3의 물결에서 ‘폐쇄성’은 어떤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 볼 수 있다. 자신의 메시지를 누구에게나 개방해야 해서 원하지 않는 반응을 받아본 사람들은 자신의 메시지가 자신이 원하는, 또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만 전달이 되는 것을 바라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폐쇄형 SNS는 어떤 목적으로 인해 형성된 모임이나 그룹에게만 자신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서비스로 대표적으로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그룹이 있다. SNS 제3의 물결이란 휘발성, 폐쇄성, 익명성을 보장한 SNS의 흐름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처럼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1의 물결이라 한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타임라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제2의 물결이라 한다. 제1, 제2의 물결이 개방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제3의 물결은 원하는 사람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폐쇄성’과 네트워크에 자신의 흔적이 남지 않도록 일정한 시간이 지나거나 상대방이 확인을 하면 해당 메시지가 삭제되는 ‘휘발성’, 내 정보를 누구에게도 노출시키기 위한 ‘익명성’을 골자로 한다.
‘휘발성’은 자신이 한 말이 자신의 꼬리표로 남지 않기를 원하는 ‘잊혀질 권리’에 초점이 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상대방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을 때 확인을 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되는데 대표적으로 ‘스냅챗’이 기능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었다.
‘익명성’은 아예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고 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기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 초창기 시절에는 익명성이 보장되어 있어 사람들이 하고 싶은 글을 아무 글이나 남겼는데 이로 인한 악플, 괴담 등의 부작용이 있어 우리나라는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하기도 했었다. 제3의 물결에서 ‘익명성’은 다시 초기로 회귀하는 느낌이다. 언제부턴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도 하지 못하고 남들 눈을 의식해 못내 허세를 부리거나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데 지친 사람들은 기존의 SNS의 특징이었던 관계, 소통의 굴레를 벗어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시원함을 이 서비스를 통해 해소한다.
자신의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기존의 SNS 서비스. 하지만 그로 인해 원치 않는 관계를 맺거나 인터넷 상에 지우고 싶은 자신의 흔적이 남겨져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타난 SNS 제3의 물결. 제 4의 물결은 돌고 도는 패션처럼 다시 과거로 돌아갈지 새로운 형태가 나타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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