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김미양]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의사결정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AI에서 ‘데이터 지능’ DI로 다시 한 번 진화했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의사결정이 본격화되면서 의료, 유통, 금융, 교통, 숙박 등 전 산업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데이터 지능’(DI, Data Intelligence)은 개인의 행동과 관련된 데이터들을 인공지능(AI)과 알고리즘, 데이터 식별기능 등을 활용해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의사결정이나 구매 목록을 추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인공지능 수준에서 벗어나 개인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올해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다.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라고 해 데이터(data)와 결정을 뜻하는 영어단어 decision을 합친 용어로 데시젼(dacision)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업계 상위 1/3에 해당하는 기업 중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업의 생산성은 5%, 이윤은 6%가량 경쟁사보다 더 앞서가고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데이터가 단순히 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의사결정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실제로 패션이나 뷰티 사업자들은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의료산업 역시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의료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금융권에서도 맞춤형 금융 서비스 및 상품들을 제공할 수 있다.
거대 IT기업인 아마존은 이미 소비자가 열어 본 제품 목록과 구매 결정 과정에서 남긴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패션에 특화된 인공지능 카메라인 Echo Look을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해 본인의 패션을 촬영하면 입은 옷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수치로 보여주고, 날씨에 따른 패션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유럽의 한 트럭회사는 차량에 데이터 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연료비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차량에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주행 경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여 이를 분석한 것이다.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평소 언제 속도를 내고 줄여야 하는지 등 다양한 실시간 알림 기능을 제공해 연료비를 절감한 효과까지 얻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디즈니가 전자 칩이 내장된 손목밴드를 입장객에게 채워 놀이공원 입장부터 디즈니호텔 객실 출입, 레스토랑 결제 등에 사용하게 해 고객의 모든 소비와 놀이 행태를 추적하고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정부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감시하거나 국민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정치적 용도로 이를 사용한다면 인권 침해는 물론이고 엄청난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게 될 것이다.
이제는 데이터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데이터 지능 시대에는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분류하고 이를 통해 가치를 만드는 행위가 필요하다. ‘데이터 지능’은 데이터를 기반하여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만큼 통찰력이 뒷받침되어 제대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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