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태국 망망대해를 떠다니다 석유채굴장치 직원들에 구조된 개가 자신을 응원하는 페이스북 계정까지 갖게 됐다. 이 개는 어쩌다 바다에 있었던 것이고 페이스북 계정까지 갖게 된 것일까?
1. 태국 해안 220km 해상에서 구조된 개, '분롯'
[사진/ViralPress 영상 캡처]
태국어로 생존자를 뜻하는 '분롯'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개는 지난 12일 해안에서 220㎞나 떨어진 태국만 해상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해상 석유채굴장치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파도 속에서 머리만 위아래로 간신히 움직이고 있던 황갈색 털의 분롯을 발견한 뒤 끌어올렸다.
분롯이 어떻게 그 먼바다까지 오게 됐는지, 바다 위에서 얼마나 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당시 직원중 한 명이 이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이 개가 지난 금요일 플랫폼 쪽으로 헤엄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적으며 이 개가 낚싯배에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 새 주인에 페이스북까지 '새 삶'
[분롯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분롯은 발견 당시 탈진 상태였고, 구조 이후 이틀간 해상 석유채굴장치에 머물다가 배를 타고 송끌라주(州)에 도착한 뒤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의 보호 아래 건강을 회복했다.
이후 석유채굴업체 직원인 위띠삭 빠야라우는 분롯을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분롯은 발견 당시 사람들을 향해 짖거나 울지도 않은 온순한 성격에 '슬픈 눈'의 탈진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난 이후 유명해진 분롯은 19일, 자신의 이름을 딴 페이스북 계정까지 갖게 되었다.
분롯을 입양하겠다고 한 위띠삭 빠야라우가 페이스북 운영자로 나섰으며 현재는 8천 명 이상이 분롯을 팔로워 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구조 당시 모습 등을 담은 팔로워들의 그림이 다수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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