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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개 복제사업의 어두운 모습...동물보호단체 "중단해야“ [시선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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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4월24일 세계 실험동물의 날(World Day for Laboratory Animals)을 맞아 동물보호단체들이 동물실험 윤리 위반 의혹을 받는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파면과 개 복제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동물권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비글구조네트워크는 24일 오전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천 교수의 비윤리적 복제사업을 영구 폐지하고, 책임자인 이병천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사역견을 실험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메이' 사건으로 한국사회의 동물권 현실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메이’는 비글 품종의 복제견으로 지난 2월 27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 실험실에서 이유 모를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복제견, 탐사견 등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 대표는 "국가 주도의 개 복제사업으로 일부 동물복제 연구자와 복제견 공급사업자들만 배를 불리고 있다"며 "생명윤리에 대한 합의도 없이 강행되는 개 복제사업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이병천 교수의 동물윤리 위반은 2011년 국정감사에서 이미 드러났지만, 결국 유야무야 됐다"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개가 희생됐을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교수 연구팀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해 은퇴한 검역 탐지견을 실험하고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사역한 동물은 동물실험이 금지돼 있지만, 이 교수는 '스마트 탐지견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은퇴 탐지견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동물실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 22일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한 상태다. 서울대는 논란이 일자 이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키고 이 교수의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를 정지시켰다.


메이의 영상을 한 번 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안타까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간보다 동물을 더 우선 여기며 인간 세상의 질서를 흩트리는 것 역시 옳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동물을 인간의 실험 도구로 여기는 행동은 금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