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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7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기적처럼 깨어나 아들 이름 부른 어머니 [글로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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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최지민] 혼수상태의 환자가 깨어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교통사고로 뇌가 손상돼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무려 27년 만에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적처럼 깨어난 아랍에미리트(UAE) 여성이 있다.

1. 그날의 사고...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픽사베이]


무니라 압둘라는 지난 1991년 아부다비 알 아인에서 당시 네 살배기 아들과 차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통학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뒷자리에 함께 타고 있던 압둘라가 충돌 직전 아들 오마르를 껴안았고 덕분에 오마르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지만, 32세의 압둘라는 고통만 느낄 수 있을 뿐 말을 하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됐다.

2. 아부다비 왕세제의 지원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pixnio]

압둘라는 사고 후 런던과 아랍에미리트 병원을 전전했다.

그러다 2017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지원으로 독일 바트 아이블링에 있는 ‘쇤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압둘라는 이곳에서 물리치료와 간질 치료, 약해진 팔·다리 근육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작년 6월 쇤 클리닉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에 기적처럼 깨어났다.

3. 27년 만에 불리는 이름 "오마르!"

27년 만에 혼수상태서 깨어난 UAE 여성[더 내셔널=연합뉴스]


아들 오마르는 압둘라가 깨어났던 날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병실에서 오해가 있어서 말다툼이 있었다. 어머니는 내가 위험에 처했다고 느낀 것 같았다"
"처음엔 어머니가 이상한 소리를 내서 의사를 불렀지만 특이점이 없다고 했다"

그로부터 사흘째 되는 날 압둘라는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오마르!"

오마르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다"며 "어머니의 내뱉은 첫 마디는 내 이름이었다"라고 넘치는 기쁨을 표현했다. 사고 당시 4살이었던 오르마는 그 당시 압둘라의 나이 32살이 되어 압둘라를 간호 중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의사들은 어머니가 절망적인 환자라 치료가 무의미하다고 했다"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느 정도 의사 표현이 가능해진 압둘라는 현재 아부다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