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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세컷뉴스] 아리스토텔레스가 들려주는 3가지 이름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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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플라톤과 함께 그리스 최고의 사상가로 꼽히는 인물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최고의 덕목 중 하나로 보았다. 그리고 그에게 우정은 충만하고 도덕적이며 가치 있는 인생의 필수 요소였다. 실제로 우정은 우리 삶에 더 큰 힘을 불어넣어 주고 중요한 순간에 희망의 끈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우정을 중요시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3가지로 분류했는데, 과연 어떻게 구분을 했을까?

첫 번째, 서로에게 도움 되는 <‘효용성’을 추구하는 우정> 

[사진/Pixnio]

 

효용성을 추구하는 우정으로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즐거움보다는 함께 무언가를 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중요시한다. 서로 도움이 되고 실리적으로 얻을 것이 있기에 형성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사업이나 일로 맺어진 관계를 들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친밀감이 생기기 쉬우며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쉽다.

하지만 친밀감의 깊이를 본다면 다른 우정에 비해 깊게 이어지기 힘들다. 상대방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길 수는 있으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거나 다른 부서로 옮기는 등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 관계도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정은 서로에게 더 얻을 게 없어지는 순간 관계도 끝나버리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유형의 우정이 흔히 나이 든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서로에게 기쁨 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우정> 

[사진/Pxhere]

즐거움을 추구하는 우정으로 무언가를 같이 즐기고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볼 수 있다. 주로 함께 운동을 하거나 함께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 관계로 맺어져 있다. 이 우정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감정에 기반을 둔 것이기에 함께 공유하던 즐거움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짧게 끝나는 경향이 있다.

서로 공통으로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면 관계가 지속되겠지만 어느 한명이라도 취미나 관심사가 바뀌면 관계가 끝나버리기 쉽다. 세월이 지나면서 즐기는 것 또한 달라지기에 주변 관심사가 같은 주변 사람들 역시 쉽게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즐거움을 느끼는 관심사가 같으면 같을수록 상대적으로 더 빨리 친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깊은 관계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세 번째, 서로 존중하는 <‘선’을 추구하는 우정> 

[사진/Pixabay]

아리스토텔레스가 3가지 유형 중 가장 가치 있게 여겼던 우정이다. 상대방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한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다른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우정을 의미한다. 순수하게 좋은 사람이나 곁에 두고 싶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람의 내적인 자질이나 인간성이 중요하다.


친구가 사랑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이런 관계는 짧게 끝나지 않고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욕구와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의지로 인해 더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함께 힘든 일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이런 우정을 나누는 경우가 많으며 쉽게 말해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우정으로 해석된다.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리스토텔레스는 3가지의 우정을 제시했다. 예부터 친구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격언이 존재할 만큼, 삶에 있어 우정은 중요하다. 친구는 나에게 어떤 우정인지, 반대로 나는 친구에게 어떤 우정을 전하고 있는지, 아리스토텔레스의 3가지 우정을 바탕으로 내 ‘우정’을 한번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