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미양] 2020년 5월 3일, 포뮬러 E 챔피언십이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시가지에서는 보기 힘든 레이싱 대회라 그 의미가 더 크다.
포뮬러 E 코리아는 지난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포부를 알리기도 했다. 서울의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10라운드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어떤 대회일까?
포뮬러 E 챔피언십은 2014년 9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시작한 국제 자동차 연맹(FIA) 주관의 오픈휠 전기차 경주 대회로 공식 명칭은 ABB FIA Formula E Championship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레이싱인 포뮬러 원(F1)은 굉음과 높은 배기량에 의한 매연, 낮은 연비 등의 이유로 인해 지속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FIA가 이런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색을 한 것이 바로 친환경 자동차로 레이싱을 하는 것이었고 이 아이디어로부터 포뮬러 E가 탄생했다.
포뮬러 E 경주에 참여할 수 있는 차량은 내연기관이 없는 순수한 전기 구동 차량으로 진행되며 매년 시즌제로 운영된다. 한 시즌은 보통 10~11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열린다.
한 시즌은 'E-Prix'라고 불리는 레이스 12~1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레이스는 45분으로 진행된다. 경기의 승부는 45분이 지난 후 1위가 결승선을 지나는 순간 마지막 랩이 시작되어 들어오는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진다.
각 레이스 간의 간격은 보통 2주~1개월이며 주로 전용 서킷이 아닌 시가지 서킷에서 개최되는데 전기차의 모터 특성 상 최고속을 오래 내야 하는 데에 부담 때문에 시가지 서킷이 적합하다 할 수 있다.
포뮬러E에서는 모든 팀들이 동일한 새시와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은 정해진 규정 안에서 자유로이 설계할 수 있어 여기서 차량 성능의 차이가 두드러질 수 있다.
2019년 시즌6부터 도입된 경주용 2세대(Gen2) 차량은 최대 출력 250kW, 최대 속력 280km/h, 드라이버 포함 최소 중량은 900kg(배터리 385kg 포함), 제로백(0-100km/h)은 2.8초이며 배터리는 약 45분간 지속된다.
레이스 중 차량의 출력은 200kW로 제한된다. 하지만 시즌 6 기준으로 레이스 중 ‘어택모드’와 ‘팬부스트’의 두 방식을 통해 출력을 더 사용할 수 있다.
어택모드는 3바퀴 이후 특정 코너 레이스 라인의 바깥쪽에 위치한 발동지점을 지나면 일정 시간동안 추가 25kW의 출력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일부러 불리한 경로를 지나가는 대신 코너를 빠져나왔을 때 일정시간 출력을 더 얻어 반격을 노려볼 수 있는 모드라 할 수 있다.
또 팬부스트 모드는 경기 전 팬들이 투표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위 5명의 드라이버가 5초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25kW를 받는 것이다. 팬부스트는 레이스 시작 후 22분이 경과한 시점에서부터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어택모드와 팬부스트는 동시에 사용이 가능해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일발역전을 노려볼 수 도 있다.
어쩌면 미래의 레이싱 대회의 모습이 될 포뮬러 E 챔피언십. 우리의 기업도 이 대회에 참가하여 열렬히 응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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