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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복어 독든 파란고리문어 출몰...해수욕 중 '만져도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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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날씨가 더워지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더위를 바다에서 식히기 위해 계획을 짜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각종 해양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양 안전사고 하면 흔히 높은 파도와 수심에 의한 사고를 떠올리는데, 그에 못지않게 바다 생물에 의한 사고 역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상어, 고래 등 대형 어종에 의한 피해뿐만 아니라 해파리, 복어 등 맹독성 어종에 의한 피해가 알려진 가운데, 최근 맹독 문어로 알려진 ‘파란고리문어’가 출몰하고 있어 이 생소한 어종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성 맹독 문어로 알려진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된 곳은 경남 거제 연안으로 7일 거제시 등에 따르면 최근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 방파제 인근에서 한 낚시꾼이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해 수산당국에 알렸다.

파란고리문어는 호주, 일본 등 남태평양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생물로 크기가 10cm 정도에 불과해 일반 문어에 비해 매우 작은 개체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제주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수년째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해안에서도 가끔씩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불과 10cm 크기의 파란고리문어는 왜 위험한 어종으로 분류되었을까? 이유는 크기는 작지만 복어류가 가진 독, 테트로도톡신을 지녔기 때문이다. 테트로도톡신은 말초신경과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위험한 독으로 불과 1mg가량의 독으로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며 생명을 위협한다.

파란고리문어의 독 테트로도톡신은 이빨뿐만 아니라 몸 표면 점액 등에도 묻어 있어 만지는 것만으로도 매우 위험하며 특히 이빨은 얇은 옷이나 잠수용 수트 등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 주의가 요구된다.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만약 물놀이 중 파란고리문어뿐만 아니라 해파리 등 독성 바다 생물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는 곧바로 물 밖으로 나와 신고 후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쏘인 부위는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씻은 뒤 남아 있는 촉수는 핀셋 또는 카드로 제거하고 다시 씻는다. 그리고 촉수를 제거했으면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피부 발진이 있으면 카드로 촉수를 제거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해파리 등 독성 생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최근 출몰이 알려진 파란고리문어.


작은 크기지만 맹독을 지닌 만큼 파란고리문어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독특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도 맨손으로 잡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즐거운 물놀이가 고통의 순간이 되지 않도록 독성 어종에 의한 중독 및 해양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