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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시선톡] 번지점프를 뛰는데 줄을 안 걸은 직원...‘집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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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들이나 구급대원들 등. 그런데 이들만이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전요원들도 넓게 보면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어이가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번지점프 업체의 직원이 줄을 걸지 않고 손님을 뛰게 만든 것이다. 

지난해 9월 14일 오후 6시쯤, 아버지가 운영하는 번지점프 업체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A(30)씨는 손님 B(29·여)의 번지점프를 준비했다. 번지점프대의 높이는 42m였으며 아래에는 5m 깊이의 물웅덩이가 있었다. 



위 사진은 사건과 관련 없음 (출처/픽사베이)

A씨는 준비를 마치고 B씨에게 점프를 하도록 했고 B씨는 A씨의 안내에 따라 점프를 했다. 

그런데 원래대로라면 점프 후 몸에 묶인 줄로 인해 위로 튕겨져 올라가야 할 B양이 그대로 물웅덩이에 추락했다. 무려 42m를 자유낙하 해 버린 것이다.

A씨는 B씨의 안전조끼에 번지점프 줄을 걸어야 했지만 이를 생략해 버렸다. 이로 인해 B씨는 자신의 체중의 8배 가까운 충격을 받고 전신 타박상 등으로 10주간의 상해를 입었다.

만약 밑에 물웅덩이가 없었더라면 그대로 즉사해도 이상 할 것이 없던 상황이었다. 

A시는 이에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기소됐으며 14일 춘천지법 형사 2단독 조용래 부장판사는 A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번지점프는 안전수칙을 잘 따르면 매우 안전한 시설이지만 자유낙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처음이자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A씨는 이런 자신의 업무에 손님의 안전과 생명이 달려있음을 알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어야 그렇지 못했기에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해 버렸다.

어느 일이든 자신이 의미가 없다고 하는 순간 그 일은 정말 그렇게 되어 버린다. 다른 사람이 연관되어 있지 않고 자신 혼자서 일을 해 결과가 나온다면 업무 중 무슨 짓을 하든지 무슨 상관일까. 하지만 타인과 함께 하는 일 중 특히 타인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행위에 무엇이 달려 있는지를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순간 타인의 생명은 물론 당신의 사회적 생명에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