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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백세인생 중년을 재 정의하다... 지금은 ‘후기청년’ 시대 [지식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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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올해 2월 출간한 송은주 저자의 ‘4050 후기청년’이 네티즌 평점 8.25점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이 독자의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 바로 후기청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재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후기청년이란 중년을 청년의 후반부로 여기는 문화가 형성되고 변화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용어다. 본래 중년은 40~60세 사이의 나이대를 지칭한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근로 연령이 점점 올라가게 되었고 정년퇴직 후 제2의 직업을 찾아야 하는 시대에 도래하면서 중년들은 은퇴가 아닌 여전히 근로를 해야 하는 나이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근로 나이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중년을 청년의 연장인 후기청년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후기청년이란 말의 배경이다.

위의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지표가 있다. 2015년에 발표한 유엔(UN)의 새로운 생애주기별 연령지표를 보면 0~17세를 미성년, 18~65세를 청년, 66~79세를 중년, 80~99세를 노년, 100세 이상은 장수노인이라 부른다. 이 지표에 따르면 이제 청년은 65세까지다. 무려 47년이라는 기간 동안 청년인 셈이다. 100세를 기준으로 봤을 때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기간이다.

이처럼 후기청년은 고령화 사회로 인해 근로연령이 높아져 나타난 말이다. 하지만 이 용어가 부정적 의미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후기청년이라 불리는 중년들은 청년보다 더 많은 경험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청년의 열정이 더해진다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그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자신의 장점을 살려 다시 무언가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게 되는 중년, 후기청년을 우리 주변에선 많이 볼 수 있고, 그들은 제 2의 인생을 꿈꾸며 새로운 직업, 취미, 환경에 도전하기도 한다. 

최근 어느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제 2의 인생을 알렸던 강수진 예술감독. 또한 ‘테리우스’라는 별명으로 한국 축구의 전설이 되었고 현재는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예능인 안정환 등. 바로 이런 사람들처럼 한 분야에서 오래 있던 사람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후기청년들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후기청년들은 새로운 변화 속에서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은퇴 후 불확실한 미래나 연금 관련한 문제, 빨라진 퇴직 시기 등이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부추기고 있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경험 많은 중년이 새롭게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침체된 곳에 활력을 준다면, 서로 다른 분야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지 않을까. 



‘후기청년’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용어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현상을 보여주는 단면이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희망이다. 후기청년 시대는 이미 도래 했고, 진행 중이다. 앞으로 후기청년 시대를 잘 준비해 나가고 정부에서도 점점 많아지는 후기청년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이끌어주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