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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어바웃 슈퍼리치] ‘질레트’를 위협했던 마케팅의 천재 달러 쉐이브 클럽 ‘마이클 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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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병용] 면도기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질레트이다. 그만큼 질레트는 면도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100년 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최근 어느 한 스타트기업이 질레트를 위협하고 있다. 바로 달러 쉐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이다.

[마이클 더빈_유튜브 캡쳐]


달러 쉐이브 클럽은 면도날 정기 배송 기업으로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해 질레트를 위협하더니, 최근에는 글로벌 소비재기업인 유니레버(Unilever)에 우리 돈 1조 원이 넘는 가격에 매각되었다. 이러한 성공 신화를 이룬 달러 쉐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 CEO 마이클 더빈(Michael Dubin)의 전략은 무엇일까.

[마이클 더빈_유튜브 캡쳐]

“SHAVE TIME. SHAVE MONEY”

마이클 더빈은 어느 날 매번 면도날을 사러 가는 게 귀찮고 면도날이 너무 비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 마이클 더빈은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 소비자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상품을 선별해 배송해주는 방식)’ 방식의 달러 쉐이브 클럽을 창업하게 된다.

마이클 더빈은 회사의 슬로건인 ‘SHAVE TIME, SHAVE MONEY’처럼 고객에게 싸고 질 좋은 면도날을 배송한다. 고객이 첫 달에 1달러를 내면 면도기 핸들과 면도날을 배송하고, 한 달 이후부터는 면도날의 종류에 따라 1달러, 6달러, 9달러 중 선택하여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면도날을 집으로 배송해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고객의 시간과 돈을 깎은 마이클 더빈은 대중의 큰 호응을 얻게 된다.

[마이클 더빈_홈페이지 캡쳐]

제품 기본에 충실하다

마이클 더빈은 시중에 판매되는 면도기들이 소모품임에도 너무 비싸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면도기에 진동 핸들과 플래시, 10중 날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되묻는다. , 시중에 판매되는 면도기에는 너무 과한 최첨단 기술이 들어가 있고 이는 면도기에 필요 없는 기능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에 마이클 더빈은 면도기의 본질에 충실한 값싸고 질 좋은 면도기를 제공하기로 결심한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 도루코와 공급계약을 맺어 면도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값싸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마이클 더빈의 생각은 대중의 공감을 얻어 달러 쉐이브 클럽 성공의 바탕이 되었다.

[마이클 더빈_유튜브 캡쳐]

바이럴 마케팅을 이용한 광고비 절감

마이클 더빈은 회사를 홍보하는데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는다. 단지 구글 광고 몇 개와 유튜브에 자신이 직접 출연한 영상을 올릴 뿐이다. 하지만 마이클 더빈의 영상은 하나 같이 인기를 얻어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마이클 더빈은 바이럴 마케팅(누리꾼이 자발적으로 어떤 기업이나 기업의 제품을 다른 매체로 옮겨 홍보하게끔 하여 널리 퍼뜨리는 마케팅 기)을 이용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우리 면도날은 끝내준다(Our Blades Are F***ing Great)‘라는 영상에서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재치 있게 소개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단순한 콘셉트의 영상이지만 대중의 입소문을 타 공개 이틀 만에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달러 쉐이브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그 효과는 엄청났다. 이처럼 마이클 더빈은 바이럴 마케팅을 이용해 광고비를 절감하면서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마이클 더빈_유튜브 캡쳐]


마이클 더빈은 달러 쉐이브 클럽이 유니레버에 매각된 이후에도 여전히 달러 쉐이브 클럽의 CEO를 맡아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거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마이클 더빈이 앞으로 어떤 기발한 마케팅을 보여줄 것인지 많은 사람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