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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지식용어] 다이어트 방해꾼 그렐린...‘배고픔’ 유발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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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매해 다이어트는 빠지지 않는 키워드다. 2018년 올해 역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했고, 많은 매체에서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높아진 의학기술을 바탕으로 다이어트에 도움 및 방해가 되는 호르몬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중 다이어트 방해꾼으로 알려진 그렐린이란 호르몬을 눈여겨 볼만하다.


그렐린은 배고픔을 느껴지게 하는 호르몬으로 공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그렐린은 공복인 상태에서 30분에서 1시간 단위로 분비되며 동시에 신경펩타이드와 성장호르몬을 촉진하기도 한다. 때문에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성인에게 그렐린은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렐린은 식사 전 위장에서 분비된다. 위장이 비어 있는 경우 분비량이 올라가는 그렐린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뉴로펩타이드(NYP)라는 물질을 활성화 시킨다. 그리고 이 NYP는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섭식 욕구를 일으키는 중추 신경을 건드려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은 ‘배고픔’ 욕구, 즉 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음식물 섭취를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위장이 차고 혈당이 높아지면 그렐린 분비가 차츰 줄어 일정 시간동안 식욕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처럼 그렐린은 인간에게 중요한 호르몬이다. 인간은 음식을 먹지 못하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지 못해 살아갈 수 없기 때문. 즉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이 분비되어야지만 인간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렐린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대 물질을 알아야 한다. 바로 렙틴이라는 호르몬으로 이는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렙틴은 그렐린의 분비가 줄어드는 시점에 늘어나는 물질인데, 렙틴 분비가 증가하면 ‘배고픔’ 신호를 보냈던 신경을 자극해 반대로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그렐린과 렙틴은 번갈아 분비되며 인간이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게 한다.

여기서 의아한 점 한 가지. 그렐린과 렙틴이 번갈아 분비가 된다면, 왜 비만이 생기는 것일까? 식욕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은 그 효과가 꾸준하게 인체에 미치는 반면, 인체는 렙틴에 대해 저항성을 가진다는 것이 유력한 연구다. 실제 그렐린과 렙틴의 연구가 활발하게 되면서 비만 치료 목적으로 렙틴을 비만인 사람에게 주입하기도 했으나 동물 실험과 달리 인체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했다.


인체에서 중추신경을 자극하면서 배고픔과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과 렙틴. 이 둘에 대한 더욱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져 심각한 비만, 그리고 그로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치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